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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 2500대로 만든 성탄절 트리?
베트남의 한 휴대폰 매장 앞에 폐휴대폰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자제품 업체인 웨트트콤 일렉트로닉스(Westcom Electronics)는 지난 12월 9일 베트남 미토(My Tho)시의 한 휴대폰 매장 앞에 세워진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을 공개했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약 2500대의 폐휴대폰으로 만들어졌으며 15피트(약 4.5m) 높이를 자랑한다.

매장 매니저인 응우엔 타이빙은 “10명의 작업자가 총 2주에 걸쳐 휴대폰 트리를 완성했다”며 “버려지는 휴대폰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환경에 대한 책임의식을 고취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하루 700~800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트리 앞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트콤 일렉트로닉스 측은 내년에도 휴대폰 트리를 만들 계획이며, 이곳에 모금함을 설치해 모인 금액을 기부할 계획이다. 응우엔은 내년에는 더 많은 폐휴대폰을 수집해 올해보다 더 큰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수천만 대의 휴대전화가 유통되고 있으나, 매년 얼마나 많은 양이 버려지는 지는 정부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내놓지 않아 알 길이 없다.

베트남 환경부 측은 “유해 폐기물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차원에서 웨스트콤 일렉트로닉스의 프로젝트를 환영하지만, 유해 폐기물을 사용하기 전 공식적인 허가를 받아야 하는 베트남의 법률을 위반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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