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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영화‘코리아’김정일 사망 불똥 튈까
현정화·리분희 우정 담은\n남북탁구단일팀 이야기\n남북관계 파장 예의주시
“우리 영화 어떻게 돼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공식 발표된 지난 19일, 현정화 한국마사회탁구단 감독은 영화 ‘코리아’의 제작사인 더타워픽쳐스 이수남 대표에게 불현듯 전화를 걸었다. 1991년 역사적인 남북탁구단일팀 이야기를 그린 영화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혹시 영향받을까 우려해서였다.
이 대표는 “내년 4~5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라며 “이제까지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작품의 제작과 흥행이 한반도 정세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왔던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남북탁구단일팀 20주년과 내년 21주년을 기념해 추진 중이던 남북 관계자 초청 등 관련 행사는 잠정 보류했다”며 “1991년 당시는 김일성 주석이 살아있을 때인 만큼 영화 속 삽입 여부를 고민 중인 기록 필름에는 김 위원장의 생전 모습이 등장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리아’는 1991년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렸던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해 단체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우승한 감동적인 실화를 그린 영화다.
특히 당시 단체전 중 여성 복식조를 이루고 많은 이에게 눈물을 안겨줬던 현정화와 북한 리분희의 우정을 중심에 놓는다.
현정화 역으로는 하지원이, 리분희 역으로는 배두나가 캐스팅됐으며 현정화는 직접 이들의 탁구 코치와 영화 전반에 대한 자문, 특별출연까지 맡았다.
한편, 김정일 사망 이후 국내 극장가 흥행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마이 웨이’ 등 대작이 대규모 관객 동원을 이끌고 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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