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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연말연시 ‘온정 나누기’ 분주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채로운 소외이웃돕기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는 동시에 임직원들이 한 데 어우러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어 불황에도 ‘온정 나누기’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추위를 견뎌내는 이웃들에 연탄을 나누는 건 겨울 봉사활동의 대표적 사례다.

두산건설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한 기금으로 마련한 연탄 2000장을 지난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 10가구에 전달했다. 한화건설은 또 100가구에 각 200장의 연탄을 전달하겠다는 연탄은행 프로그램을 계획, 이달 초 중계동 일대 쪽방촌을 찾아 임직원들이 직접 배달을 해줬다. 롯데건설도 연탄 3만장을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의 불우 가정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장김치를 나누는 온정도 연탄나눔만큼이나 뜨겁다. 한라건설은 이달 초 임직원 120여명이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통해 김치 1004포기를 담가 회사가 후원하는 명진 들꽃사랑마을 및 강원 원주의 독거노인 가정 등에 전달했다. 쌍용건설 임직원들도 최근 강원 원주시 봉산동의 원주 가톨릭 종합 사회복지관을 방문해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을 펼쳤고, 포스코건설은 김장김치 2500포기를 인천지역 다문화 가정에 전달한 데 이어 인하대병원에 다지증 등 희귀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의료비를 지원했다.

부동산 불황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의 이웃사랑 실천 온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사진은 이달초 한화건설 임직원들이 서울 중계동 쪽방촌 일대에 연탄 2만장을 직접 배달하는 모습
온정 나누는 데에는 국경도 없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보고르 지역의 오지마을에 집을 지어주는가 하면, GS건설은 태국에 수재민돕기 성금 200만 바트를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 밖에도 SK건설은 행복나눔 바자회와 희망메이커 사랑나눔 페스티벌을 추진할 계획이고, 현대건설도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비롯해 결식아동을 위한 희망 도시락 나눔 활동에 나서는 등 건설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온정 나누기’에 열띤 경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달 초 대한건설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체가 585억9000만원, 건설단체가 37억2000만원 등 총 623억여원을 이웃사랑 실천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의 불황이 언제 회복될 지 모르는 악조건의 시장 상황 속에서도 건설업계가 예년과 다름없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는 것이다. 이런 온정의 손길은 특히 강추위 속에서 겨울을 나는 이웃들을 배려해 연말연초에 집중될 전망이어서 금액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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