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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우 감독 “‘바비’ 20년전 외압 받았던 소재, 다시 만든 것”
“‘바비’의 소재는 과거 20년 전 외압으로 중단됐던 작품을 재탄생 시킨 것.”

영화 ‘바비’의 이상우 감독이 12월 22일 서울 종로구 미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영화, 한국을 만나다3’ 제작보고회에 참석,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이 감독은 ‘바비’가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된 작품임을 강조하며, “90년대 모 감독이 영화화 하려고 준비했는데 당시 외압으로 인해 실행치 못한 작품이다”라며 “그 소재를 오랫동안 머릿속에 염두하고 있다가 ‘바비’로 만든 것”이라고 고백했다.

또 이 감독은 ‘바비’가 입양문제를 다루면서 우회적으로 미국을 비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붕괴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과연 어떤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라고 일축했다.

‘바비’는 한국소녀 순영(김새론 분)과 미국소녀 바비의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과 입양이라는 국제적 제도 뒤에 가려진 가식적인 아름다움을 그린 작품.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해 사라졌지만, 아직도 동남아시아에서는 버젓이 입양이라는 명목 하에 소녀를 대상으로 인신매매가 벌어지고 있다”라며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조명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한국을 만나다’는 아리랑국제방송 제공으로 국내개봉과 함께 전세계 약 166개국에서 방영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도시영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2009년, 배창호 윤태용 문승욱 전계수 감독이 각각 제주 서울 인천 부산 춘천을 배경으로 5인 5색 도시영화를 선보인 것으로 시작, 이후 윤성호 진광교 조성규 감독이 다음주자로 이어 받아 대구 여수 강릉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해 국내외 관객들로부터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2012년 상반기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번 세 번째 프로젝트는 김영빈 감독이 문화특별시 ‘부천’에서, 김인식 감독이 배우 예지원, 최우제와 함께 빛고을 ‘광주’에서, 이상우 감독이 배우 이천희, 김새론, 김아론과 함께 글로벌 도시 ‘포항’에서 각기 다른 색깔의 세 도시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준용 이슈팀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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