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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풍 탓?…알짜 분양도 고전
분양가 파격적 인하불구

‘송도 더샵…’0.66대1 그쳐


왕십리뉴타운 텐즈힐도

의외로 낮은 청약률 기록


광교 베르디움도 일부 미달

통장사용 없는 3순위 기대



김정일 사망의 불안 여파가 증시와 외환시장에서 빠르게 걷히는 반면 유독 분양 시장엔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왕십리 뉴타운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의 1순위 청약이 동시에 진행됐지만, 일부 소형 평형 만이 마감되며 대체로 부진한 결과는 보였다. 3개 분양 사업지 모두 입지가 양호한데다, 분양가 또한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더 낮게 책정돼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공급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가 전용면적 59㎡∼101㎡ 총 719가구(특별공급 가구수 제외)에 대한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총 471명이 청약해 평균 0.66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송도 국제도시의 주택 경기가 급랭한 점을 감안해 분양가를 인근 최저 수준인 최저 3.3㎡당 1199만원까지 낮추고,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설계변경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소형평형인 전용 59㎡만 당해지역 4.46대 1, 수도권 4.55대 1을 기록하며 마감됐을 뿐, 나머지 4개 주택형에서는 209명만이 청약하며 415가구가 이날 주인을 찾지 못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이 서울과 수도권 분양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진행된 서울과 수도권 3개 분양 사업지의 1순위 청약에서 일부 소형 평형 만이 마감되며 다소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사진은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분양에 돌입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의 모델하우스 모습.

이어 지구지정 10년 만에 첫 분양에 나선 왕십리뉴타운 2구역의 텐즈힐은 495가구(특별공급 제외)에 대한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429명이 접수해 평균 0.87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GS건설 및 조합측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3.3㎡당 2000만원 이하로 책정했지만 59㎡ AㆍB타입 2개 주택형만 각각 2.77대 1, 1.28대 1로 마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55㎡ 소형을 포함한 8개 주택형에서는 226가구가 미달됐다.

특히 소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최소 평형인 전용 55㎡가 27가구 모집에 9가구만이 신청하는 저조한 결과를 나타낸 점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른바 청약불패 지역으로 꼽히는 광교신도시에서도 ‘광교 C1블럭 호반베르디움’이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7개 주택형 중 3개 주택형 만이 마감되는 다소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503가구가 청약을 받았으며, 540명이 신청해 평균 1.0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해당 사업지들은 수도권 분양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김정일 사망 등으로 심리적 위축감이 더해지는 시점이라 1ㆍ2 순위 청약보다는 결국 3순위 청약에 대거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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