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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사회공헌 현장>1만장의 연탄…1억℃ 감동을 나르다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영하의 날씨 속에 흐르던 콧물은 이내 고드름이 된다.

지난 16일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일대 50가구에 연탄 1만장 나르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여기까지는 공기업 임원진이 겨울만 되면 산동네에 찾아가서 하는 의례적인 봉사활동 같아 보인다.

굶기를 밥먹듯 하면서 어릴적부터 지긋지긋한 가난과의 싸움에 시달려야 했다는 박 사장은 가난 때문에 어린 시절 학업까지 포기했을 정도로 가난과 싸워온 인물.

인생 스토리가 있는 사장이 취임 후 첫 겨울 봉사활동에 임한다고 하자 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00명을 훌쩍 넘는 직원들이 휴일임에도 두터운 옷으로 완전군장을 한 채 집을 나섰다. 봉사활동에 지원된 연탄과 생필품은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자발적으로 기부한 사랑나눔 기금으로 마련됐다.

어려운 이들을 보면 눈물부터 흘려 ‘울보 사장’이란 별명을 얻은 박철곤 사장은 “이번 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이 난방비 부담 없는 따뜻한 겨울을 나길 희망한다”며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봉사활동 영역을 넓혀 나눔의 손길이 절실한 이웃들을 찾아 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은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일대에 연탄 1만장 나르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또,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새터민자녀 대안학교인 삼흥학교, 다문화가정 대안초등학교인 지구촌 학교, 아동복지시설인 혜명보육원 등에 직원들의 정성을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자신들의 장기인 전기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봉사는 기본이다.

특히, 박 사장은 혜명보육원에서 퇴원을 앞두고 있는 고3학생들과 면담을 갖고 멘토로서 덕담을 전했다. 때 되면 세금같이 내는 기부금 형식이 아닌 진정 가슴에서 우러나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나눔활동이 전기안전공사가 실천하는 나눔의 핵심이다.

박 사장은 보육원 학생들에게도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많은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공사 임직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더 많은 지원과 봉사활동을 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본사 이외의 전국 60개 사업소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소외계층을 후원하고 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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