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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명사들이 본, 김정일... “은둔 국가의 절대적 지도자”
“은둔 국가의 절대적 지도자 Vs 예의 바르고 박식한 사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알려진 19일 외신들은 일제히 그의 ‘37년 철권통치’에 관한 평가를 쏟아냈다. 또 한편으로 생전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났던 국내외 인사들의 주요발언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부고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은둔 국가의 절대적인 지도자였다”면서 “그가 핵무기 프로그램과 이웃 국가인 일본과 한국을 겨냥한 미사일 개발을 통해 세계를 괴롭히는 동안 북한 경제는 더욱 궁핍해졌다”고 썼다. AP는 김 위원장을 ‘수수께끼 같은 지도자’로 표현하면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그를 “말을 잘하고 지칠 줄 모르는 연설가”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을 경험한 명사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6ㆍ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다. 고별 오찬장에서는 내가 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준비해 주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김 위원장은 거침없이 말하고 충분히 이야기하면 말이 통하는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다. 그는 북에서 만난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그리고 홀로 유연했다”고 평했다.

2002년 김 위원장과 독대했던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서전에서 “솔직하고 거침없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박 위원장은 인사말을 주고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 국방위원장이 68년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를 습격한 일에 사과의 뜻을 전달하자 적잖이 놀랐다고 회고했다.

미국 빌 클린턴 정부 시절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을 “기이하지만 지적이고 박식하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도 “김 위원장은 미국이나 서방 국가들, 특히 한국의 여러 국내 문제를 알 정도로 박식했다. 가수 이미자와 조용필을 매우 좋아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사회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냉철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표현했고 김 위원장은 “국민을 굶기는 위험한 인물”, “폭군”이라고 말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도 “국민의 빈곤과 굶주림을 방치하는 가장 무책임한 지도자”라고 혹평했다.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도 김 위원장에 대해 악담을 쏟아 놓았다. 리 전 총리는 “김 위원장은 경기장을 활보하며 과찬을 갈구하는 무기력한 늙은이”이며 “김 위원장이 다시 뇌졸중을 맞는 것은 시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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