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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김정은, 김일성-김정일과의 비교
김정은은 아버지인 김정일보다 조부인 김일성 주석과 높은 싱크로율로 주목받았다. 얼굴과 체형, 헤어스타일만으로 젊은 시절 김일성 주석과 매우 흡사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거의 웃음기 없는 표정과 다소 거칠어 보이는 인상은 김 주석의 분위기가 유사하다. 1945년 해방 뒤 러시아에 귀국, 환영대회에서 연설하던 33세의 김 주석을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다.

성격은 삼촌들과의 권력투쟁에서 살아남은 김정일과 유사했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 권력욕이 강하고 야심이 넘치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김정일 위원장은 3명의 아들 중 막내인 김정은을 가장 아꼈고, 막내임에도 후계자로 낙점했다.

당초 영화배우인 성혜림과 사이에서 낳은 장남 김정남이 후계자로 가장 유력했으나, 일본 밀입국(2001)과 각종 도박 행각으로 김정일의 눈밖에 나면서, 평소 형제들중 권력욕이 가장 강했던 김정은이 부각됐다. 김정은의 친형이자 둘째형인 김정철은 유약한 체력과 다소 튀는 행동으로 후계자의 대열에 빠져있었고, 그 틈을 타 김정은이 후계자를 향한 욕구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1년간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김정일이 가장 마음에 들어한 아들은 김정은”이라며 “김정은은 10대에도 술·담배를 하는 등 거침없는 성격에다 승부욕 또한 남달랐다” 묘사했다. 또 아버지 앞에서 선군정치를 찬양하는 발언을 하는 등 일찌기 후계자 지위에 야망을 드러냈다.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김정은 사진과 동영상은 김일성을 연상케하는 고도로 연출된 선전 전략이 깔려있다. 김정은이 조부인 김 주석이 즐겨입던 검은색 인민복 차림이라는 점, 곱슬머리에서 짧은 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꾼 점, 김 주석ㆍ김 위원장과 비슷하게 박수를 치는 점 등이 모두 김씨 가문의 ‘혈통승계’를 위한 이미지 연출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20대 후반에 정치적 기반도 없이, 최고권력자에 오른 김정은이 앞으로도 김일성, 김정일의 아우라를 활용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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