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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 “김정은은 아직 ‘권력 견습생’” WP
北조선중앙TV “김정은 위대한 지도자”…권력 이양 시사

외신들은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의 후계 구도와 역학 관계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특히 조선중앙TV에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칭하며 ‘위대한 지도자’와 ‘김정은 동지 영도에 따라 난국 해결’ 등으로 말하며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임을 시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날 분석기사를 통해 “아직 20대 후반으로만 알려진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대장으로 승진과 동시에 북한 권력층의 핵심인물로 부각됐다”며 “그러나 김정은은 아직 북한 내부에 권력을 뿌리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을 한낱 ‘견습생(trainee)’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아들을 자신과 동등하게(equal) 보지 않고 군부대 시찰과 공장 등 현지 지도방문에 김정은을 동반, 후계자수업을 시켜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문은 김정은을 아직은 권력 견습생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과 동시에 권력을 움켜잡은 김정일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신문은 정보분석가들을 인용, “(아들의 권력승계작업을 마무리 짓지못한 채)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해 북한은 권력다툼의 소용돌이에 빠져 위험한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P는 불안한 북한정세가 한반도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어 미국 정부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AP는 이날 김 위원장의 사망은 북한이 승계 작업을 준비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승계자인 3남 김정은이 있기는 하지만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 내 막후 권력투쟁과 핵무기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부고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은둔 국가의 절대적인 지도자였다”고 평가하면서도 “그가 핵무기 프로그램과 이웃 국가인 일본과 한국을 겨냥한 미사일 개발을 통해 세계를 괴롭히는 동안 북한 경제는 더욱 궁핍해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후속 기사를 통해 “젊고 경험 없는 김정은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권력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김정은에 대해선 나이조차도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포와 고립을 이용해 북한에서 정권을 유지하고 핵무기로 주변국과 미국을 위협해왔던 독재자 김정일이 사망했다고 보도하며 앞으로 북한과 동북아시아는 위험성과 불안정성을 내포한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후계자 김정은이 바로 통제권을 쥐게 될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자체 분석자료와 CIA 등이 수집한 자료에 근거해 김일성부터 시작돼 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가계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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