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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을 바보라고 놀려”…신문에 사과 광고 올리도록 한 교사 ‘화제’
“선생님, 제발 사과를 받아주세요.”
중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을 ‘바보’라고 놀린 학생에게 지역에 사과문을 올리도록 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중국일보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은 랴오닝(遙寧)성 다롄(大連)의 한 초등학생이 신문광고를 통해 선생님에게 공개 사과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초등학생은 친구들과 얘기하는 중 옆반의 선생님인 양모 교사를 ‘뱌오즈(彪子, 산둥지역 방언으로 바보라는 뜻)’라고 놀려댔다. 근처를 지나치다가 이 말을 들은 양 교사는 학생에게 사과하도록 요구했고 이 학생은 그 자리에서 사과를 했다. 하지만 그는 “바보라고 놀려댄 일을 주변에서 다 들었고 전교생에 다 펴졌을 것이며 이는 교사의 존엄을 짓밟는 일”이라며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급기야 학생의 부모가 학교를 찾아와 “철없는 아이들이 장난으로 한 말을 큰 문제로 삼을 필요는 없다”며 “전교 학생들 앞에서 사과를 드리겠다”고 했지만 양 교사는 거절했다.


대신 신문에 사과하는 글을 올리도록 요구했다. 결국 이 학생은 260위안(한화로 약 4만7000원)을 내고 신문에 사과광고를 올렸다.

학생은 사과광고에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는 “선생님, 제가 한 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제가 선생님께 상처를 줬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사죄했다.
신문 사과광고로 인해 이런 사실이 다롄지역에 전체로 알려졌고 양교사의 무리한 처사에 비난이 빗발쳤다. 급기야 다롄시 교육 당국은 지난 13일 조사를 진행한 후 관련 책임자들에게 이 학생과 부모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양 교사를 해직조치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선생님이 바보인 게 확실하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초등학생의 작은 잘못을 가지고 선생님이 너무한 처사”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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