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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자해지 심정으로 최선 다하겠다”
경영 일선 복귀…박병엽 팬택 부회장
“이제 워크아웃은 졸업

어떻게 해서라도

회사 다시 인수하겠다”

팬택 박병엽 부회장이 다시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지 꼬박 9일 만이다.

박 부회장은 15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제 (워크아웃 졸업) 문제가 해결된 것 아니냐. 결자해지 심정으로 팬택이라는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 놓겠다”고 밝혔다. ‘경영에 복귀하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 복귀할 명분, 복귀 안할 명분 이런게 뭐가 중요하겠느냐”며 복귀를 기정 사실화 했다.

실제 박 부회장은 이날부터 상암동 팬택 본사로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의 판매 현황과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를 일일이 챙겼다. 채권단 은행 대표들도 전날 박 부회장과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그의 경영 복귀를 거듭 요구했다.

수면제 없이는 잠을 청할 수 없었다는 박 부회장. 그는 “정말 벼랑 끝에 선 기분이었다. 채권단이 많이 도와줬지만 마지막에 잘 안풀렸다. 팬택이라는 회사는 살려야 하겠고, 오죽 갑갑했으면 그랬겠나”라고 토로했다.

일단 박 부회장은 이달 말까지 워크아웃 졸업을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11개 은행 채권단 협약채권은 정리가 됐고 비협약채권이 문제다. 박 부회장은 “신협이 크게 신경을 써줬다. 새마을금고와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워크아웃 졸업 이후 최대 관심사인 채권단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팬택 지분을) 인수하고 싶다”며 현재 재무적 투자자를 찾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부회장은 보유지분을 모두 출연해 현재 0.0028%(3분기 기준)지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채권단 보유 주식을 우선적으로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다시 회사를 되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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