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16일 지적장애 여성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다른 지적장애인에게 성행위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게 한 혐의(장애인 간음 등)로 J(23)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J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께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모텔에 고등학교 후배인 지적장애 3급 K(23ㆍ여)씨를 유인해 성폭행하고 K씨의 지적장애 친구를 모텔로 불러들여 이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K씨를 찾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로 옮긴 뒤 범행 일체를 밝혀내고 J씨를 붙잡았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술집주인, 취객 카드로 돈 빼내

○…포항시내 서부시장에서 술집을 하는 사장 L(36ㆍ여)씨는 지난 9월께 만취한 40대 손님에게 “술값은 미리 결제하자”며 카드를 받은 뒤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150만원을 몰래 인출했다. 이 중 술값 15만원을 뺀 나머지 135만원을 절취했다.

다음날 손님이 업소에 찾아와 항의하자 “공짜 술을 주겠다”며 손님에게 다시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또다시 피해자의 카드로 368만원을 인출해 빼돌리기도 했다.

L씨는 술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현금을 절취해 최근까지 모두 12명으로부터 6300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북부경찰서는 15일 취객들의 카드로 몰래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사기ㆍ절도)로 술집업주 L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술에 약물을 탄 것 같다”는 피해자의 진술에 따라 L씨를 상대로 약물 사용 여부와 함께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등 여죄를 조사 중이다. 

포항=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