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2008년 황씨를 고문으로 위촉해 최근까지 3년여 동안 매달 고문료 명목으로 수억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합수단은 유 회장이 황씨를 통해 영업정지 위기에 처한 제일저축은행의 구명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지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범죄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고문료는 정상적인 회계처리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동서인 황씨는 사업가 출신으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후원회에서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유 회장으로부터 구명로비 등 청탁과 함께 2009년부터 2~3년간 4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 KT&G복지재단 이사장을 지난 14일 구속 수감했다.
유동천 회장 |
한편 합수단은 강원도 출신인 유 회장이 평소 친분이 있는 동향 출신 정치인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로비를 시도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일부 정치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유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위법성 여부를 판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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