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가 지난 12일 해경에게 흉기를 휘둘러 대원을 숨지게 하고 공무를 방해한 혐의로 중국어선 루원위호 선장 청모(42)씨 등 9명 선원 전원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국어선 루원위호 선장 청씨는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선 해경 단속대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으며 리모(46)씨등 8명은 단속대원들에게 둔기를 휘둘러 업무를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청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59분께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7㎞해상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다 고 이청호(41) 경사등 해경 단속대원 10명에 의해 나포당하자 이 경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리씨 등 선원 8명은 삽, 죽창 등 둔기를 휘둘러 승선해 나포를 시도하려는 대원들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장을 포함한 이들 9명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때까지 인천해경 유치장에 수감돼 추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지난 13일 선장을 포함한 이들 9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15일 인천지법에서 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됐다.
한편 루원위호 나포를 위해 해양경찰 대원들의 승선과정에서 나포작전을 방해하려 고의로 어선을 들이받는 행위를 한 현장의 다른 중국어선 선장 류모(31)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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