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무국 메가폰 측은 12월 15일 스마트폰 단편영화 공모전 제 2회 ‘olleh 스마트폰 영화제’(주최 KT, 주관 olleh 스마트폰영화제 집행위원회)의 일정을 발표했다.
메가폰 측에 따르면 제 2회 올레 스마트폰영화제는 오는 2012년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지난해보다 더욱 커진 규모와 알찬 프로그램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 열린 제1회 ‘올레-롯데 스마트폰 영화제’는 첫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470편이 출품되는 기염을 토하며 스마트폰 영화제작 열풍을 일으켰다. 2010년 10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2명의 스타감독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화를 선보인 후 불과 4개월 만에 일어난 폭발적인 결과였다.
특히 스마트폰 영화제는 영화공모전이 영화학도나 영화감독 지망생이 주였던데 반해 직장인, 고등학생, 주부 등 일반인의 참여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 시대, 바야흐로 영화제작이 특정 영화인만의 것이 아니라 일반화 됐다는 것을 증명하며 스마트폰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현실화 시켰다.
1회의 영화제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면, 2회는 이제 얼마나 잘 찍을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 세상 가장 작은 카메라로 가장 빨리 만들 수 있는 영화, 그러나 온라인 공개를 통해 전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스마트폰 영화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번 역시 1회에 이어 이준익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았으며, 스마트폰 영화 ‘파란만장’으로 베를린영화제에서 단편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한 박찬경 감독, ‘TV방자전’을 연출한 봉만대, ‘마린보이’ 윤종석, ‘남극일기’ 임필성, ‘말아톤’ 정윤철 감독과 ‘올드보이’를 촬영한 정정훈, ‘완득이’의 조용규 촬영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더불어 2회는 전문 부문과 일반 부문을 나눠 더 많은 사람이 영화제를 즐기고 수상의 기회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전문부문은 영화전공자나 전문영화인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일반 부문은 청소년, 주부, 직장인 등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상금 또한 5000만원 상당으로 두 배로 커졌다. 최고상인 플래티넘스마트상 상금이 2000만원이며 최신 단말기가 부상이다. 더욱 구미가 당기는 것은 단편영화를 장편으로 개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수상 감독은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에서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인 스마트폰 영화아카데미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 우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 제작하는 개막작을 준비한다. ‘빠른 영화, 빠른 상영’이라는 부제가 붙은 개막작은 개막일 당일 제작 해, 당일 상영하는 콘셉트이다. 개막일 당일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전 국민으로부터 받아서 당일 제작 개막식에서 상영하는 것이 목표다. 그만큼 누구나 쉽게 만들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으며 바로 볼 수 있다는 스마트폰 영화의 장점을 알리고 온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함이다. 이 영화의 총괄 기획은 이준익 감독이 하며 개막식과 더불어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영화는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을 살려 그동안 제작비 문제로 영화 찍기를 하지 못했던 수많은 영화학도와 독립영화인들에게 숨통을 트여주는 역할을 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는 대중이 영화 관람에서 나아가 제작에까지 참여하면서 영화시장의 파이를 넓히는 역할을 했다. ‘제 2회 올레 스마트폰영화제’는 대한민국 대표 스마트폰 단편영화 공모전으로서 숨어있는 신인감독을 발굴해 내고, 2천만 스마트폰 시대에 건전한 스마트폰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 할 것이다.
스마트폰 영화제의 출품작은 드라마, 멜로, 액션, 코미디, 다큐멘터리 등 장르에 구분 없이 상상과 도전으로 가득한 주제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10분 이내의 단편영화라면 모두 응모 가능하다. 출품작 접수는 오는 2012년 1월 1일부터 2월 12일까지이며 자세한 응모방법은 공식 홈페이지(www.ollehfilm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 및 본선 진출작은 올레스퀘어, 공식 홈페이지, 올레TV, 올레닷컴을 통해 상영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issu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