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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은행 2200억유로 필요”
바젤Ⅲ 충족위해 자본 필요\nEBA 자본보강까지 ‘이중고’
글로벌 대형은행이 2013년 발효되는 바젤Ⅲ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3500억유로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중 유럽 은행들의 자본 부족분은 2200억유로 규모로 전체 부족분의 63%에 달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보고서를 인용해 “역내 145개 은행이 바젤Ⅲ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540억유로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젤Ⅲ는 전 세계 주요 은행의 자본안정성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강력한 은행 개혁안으로, ‘국제 중요 은행’(G-SIFIs)의 경우 최소 7%인 기본 자기자본비율(Core TierⅠ)을 달성해야 한다.
신문은 역내 은행들이 이 같은 자본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자본 보강을 하거나 위험가중 자산(risk-weighted asset)을 17%(5조유로)가량 처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중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유럽 은행들의 자본 부족분은 2210억유로로 집계됐다. 아시아나 미국 은행들의 자본 부족분이 각각 700억유로를 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사 관계자는 “유럽 은행들이 이미 위험가중 자산을 5% 줄였다”며 “올해 말까지 자본 부족분의 20%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돈맥경화를 앓고 있는 유럽 은행들은 자본 확충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바젤Ⅲ와 함께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역내 은행의 자본 보강을 강도 높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EBA는 지난 8일 “역내 71개 주요 은행들의 자본 부족분이 1147억유로(약 174조원)에 이른다”며 내년 6월까지 기본 자기자본비율을 9%까지 높이라고 요구했다.
BCG는 “EBA의 이 같은 발빠른 조치가 바젤Ⅲ 충족을 위해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함으로써 불안한 유럽 금융시스템을 견고하게 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유럽 은행들이 자본증강보다 집단적으로 여신을 축소하는 방법을 선택할 경우 이웃 국가의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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