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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이천에 1급수 서식‘꺽지’산다
우이천에서 1급수에서만 사는 꺽지<사진>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우이천 수질 및 생태계 조사를 실시해 20년 전과 비교한 결과, 수질 등급이 높아지고 맑은 물에서 사는 수중생물 종수가 늘어났다고 15일 밝혔다.
전체 수서생물상을 조사한 결과, 1992년 55종, 1993년 73종, 1994년 74종에 그쳤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총 106종에 달했다. 106종은 저서동물 94종, 양서류 1종, 어류 11종 등이었다.
어류는 92~94년에 버들치 1종만이 확인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급수에 서식하는 버들치와 꺽지가 확인됐다. 이 밖에 붕어, 떡붕어, 돌고기, 피라미, 참붕어, 미꾸리, 미꾸라지, 동사리, 밀어 등이 발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정한 계류에 서식하는 꺽지는 서식 환경이 맑고 깨끗하게 변화돼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붕어와 피라미 등은 우이천 중하류의 복원 공사로 인해 중랑천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저서동물 중에서도 1급수질 지표종들이 다수 발견됐다.
하천 밑바닥에 서식하는 저서동물 중 우이천을 대표하는 우점종은 92~94년 당시 거머리 등 오염지표종이 주종을 이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급수질 지표종들인 옆새우, 민강도래, 민하루살이, 플라나리아 등이 발견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3~10월 실시한 수질 및 생태계 조사 지점은 북한산국립공원 상류 계곡, 그린파크, 덕성여대, 우이교 등 우이천의 4개 지점이다. 이 중 우이교만 2등급으로 나타났고, 그 밖에 3곳은 1등급이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우이천은 하천 바닥에 오염물질이 적고 모래나 자갈이 잘 조합된 자연 상태”라며 “덕성여대와 우이동계곡 선운교 부근의 맑은 수역인 중상류에서 다양한 저서동물이 하류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하류 생태 복원 공사가 완료되면 더 많은 물고기가 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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