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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직자 “개인사 질문 싫어”…인사담당자 “당락 좌우”
구직자가 싫어하는 면접 질문 1위 ‘재산 규모’

구직자 10명 중 절반은 면접에서 개인적인 질문을 받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사담당자 상당수는 지원자의 개인사가 당락에 여부를 결정할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취업정보제공업체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이 회사가 구직자 4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53.4%가 ‘면접에서 사적인 질문은 배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업무와 반드시 연관이 있다면 사적인 질문도 필요하다’는 의견은 22.4%,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18.5%, ‘아무 상관 없다’는 5.2%로 나타났다.

가장 대답하기 싫은 질문으로는 응답자의 35.5%가 ‘재산규모’를 꼽았다. 이어 ▲부모님 직업 및 직위 (23.6%)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15.5%) ▲결혼∙이혼∙이성교제 여부(9.6%) ▲주량(7.1%) ▲형제관계(4.4%) ▲흡연 여부(2.7%) 순이었다.

개인적인 질문을 받을 경우 응답자의 69.5%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포장해서 이야기한다 24.6% ▲면접관이 좋아할만한 답변으로 모두 꾸며서 이야기한다 4.7%로 조사됐다.

‘개인사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38.2%를 차지했다. 그 요인으로는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29.0%)과 ‘부모님 직업 및 직위’(26.5%)가 가장 높았고, ‘결혼∙이혼∙이성교제 여부’(14.8%), ‘재산규모’(11.6%), ‘주량’(5.8%), ‘형제 관계’(5.2%), ‘흡연 여부’(1.9%) 등이 있었다.

한편 인사담당자 1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0%가 ‘지원자의 개인사가 당락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이 중 62.3%는 ‘개인사 때문에 지원자를 불합격 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개인사는 ‘부모님 직업 및 직위’(36.8%)였으며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은 21.1%, ‘결혼·이성교제 여부’ 15.8%, ‘주량’은 10.5%를 보였다.

개인사를 묻는 이유에 대해서는 54.9%가 ‘인성을 평가하는데 꼭 필요해서’라고 응답했다. ‘회사방침에 어긋나는 인재채용을 방지하기 위해’는 18.6%, ‘경직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는 11.5%를 나타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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