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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들 모여라”
코리아헤럴드, 헤럴드경제 ‘제4회 차세대 글로벌 지식리더포럼’ 개최
‘스마트시대, 글로벌 리더십’ 주제, 각계 리더초청 강연 및 토론/발표

미래의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지식포럼’이 열립니다.
국내 최고 영어신문 코리아헤럴드와 대중경제문화 헤럴드경제를 발행하는 헤럴드미디어는 오는 2월 1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제4회 차세대 글로벌 지식리더포럼’을 서울 잠실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합니다.
4회를 맞는 이번 포럼은 ‘스마트시대,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차세대 지식사회를 이끌어갈 중고생 200명을 대상으로 외교, 경제, 환경 등 우리 사회와 국제사회가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 각계 리더와 토론하고 발표하며 성장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1. 행사명 : 제4회 차세대 글로벌 지식리더포럼
2. 일시 및 장소
- 일시 : 2012년 2월 16일(목)~18일(토) / 2박 3일
- 장소 : 서울 잠실 올림픽파크텔
3. 참가 대상 : 중, 고등학생 / 200명
4. 접수기간 : 선착순 마감
5. 주 최 : 코리아헤럴드, 헤럴드경제
6. 강연자 : 주한 외국대사, 대학교수, 국제기구 관계자, 글로벌기업 임원, 저명 법조인 등
7. 특전 : 주한외국대사상, 코리아헤럴드 사장상, 글로벌 기업 대표상, 봉사활동확인서 등
8. 문의 : www.kleader.net 02)769-1605


[지난포럼 참가자 후기 보기]

제3회 글로벌 지식리더 포럼을 다녀와서...
한국외대부속 용인외고 이채리

[1일차 – 개회식]
포럼은 7월 28일, 뜻밖에도 1년 중에서 내게 가장 특별한 날, 나의 생일날에 시작되었다. 하루 전날에 서울에 폭우가 쏟아져서 차가 많이 막힐 것이라고 예상한 우리가족은 아침 일찍 서둘러 올림픽 파크텔로 향했다. 예상외로 차량이 많지 않은데다가 일찍 출발한 덕분에 나는 아주 여유롭게 도착할 수 있었다. 학기 중에도 기숙사 생활을 하는 까닭에 가족과 잠시 떨어진다는 것에 힘들지는 않았다. 대신, 앞으로의 2박 3일간의 포럼 기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하며 작별인사를 하고 홀로 호텔 안으로 들어섰다.

집합 장소는 매우 큰 홀 안이었다. 우리의 모든 공식 행사의 무대가 될 그 홀에서, 나는 행사 진행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나의 팀, 1팀의 테이블로 갔다. 그곳에서 나는 카운슬러 선생님과 우리팀원들과의 첫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학생들이 많이 도착하지 않아, 나의 테이블에는 나와 두 명의 학생, 그리고 카운슬러 선생님뿐이 앉아있었다. 선생님의 주도 아래 서로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은 우리는 한동안은 침묵상태를 유지하며 벌써부터 여러 게임들을 하며 화기애애하던 다른 팀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형성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에 분위기가 정반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그 누가 할 수 있었을까? 팀원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이윽고 큰 홀이 학생들로 가득 차자,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개회식의 첫머리로 총 책임자 분께서 앞으로의 일정들을 간략히 소개하는 동안, 나는 우리 팀의 팀장오빠와 함께 홀을 빠져나왔다.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카운슬러 선생님께서 각 강의별로 사회자 남녀 두 명을 뽑아야 한다고 우리에게 일러주셨는데, 우리 팀은 1팀이었으므로 맨 처음 세션을 진행하게 될 터였다. 나와 오빠가 지원자로 나섰고, 사회 볼 준비와 강의자 분을 미리 만나 뵙기 위해 호텔 안 어떤 방으로 들어섰다. 우리는 미리 준비해간 대본을 연습해보며 강의자시던 헤럴드 미디어 유병창 대표님을 간략히 인터뷰했다. 우리는 다 같이 홀로 들어섰고, 곧 나와 팀장 오빠의 사회가 시작되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사회라 살짝 떨리기도 했지만, 연습한 대로 자신 있게 대본을 읽어 내려가며 포럼의 첫 문을 성공적으로 열 수 있었다. 150 여명의 학생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팀장 오빠와의 팀워크 덕에 상당히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하나 만들 수 있었다.

[기조강연]
유병창 대표님의 technology, 즉 미래의 기술에 대한 강의가 이어지며, 우리는 간단한 영화 클립을 몇 개 시청할 수 있었다. 모두 로봇, 또는 미래의 신기술과 관련 있는 영상들이었는데, 흥미를 느낌과 동시에 강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신 유 대표님의 배려였다. 신기술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강연이었다. 또한, 미래의 정보통신 사회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휴머니즘에 대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외교세션]
바로 다음 강연으로 앤드류 달글레이시 주한 영국 부대사님이 오셔서 강연을 해주셨다. 강의 주제는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한영관계의 나아갈 길’ 이었는데, 영국이 2009년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라는 사실을 밝히며 우리나라와 영국이 앞으로 같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주셨다. 이는 외교 세션에 관심이 매우 많았던 내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강연이었다. 앞으로 차세대 글로벌 리더가 될 우리들은 비단 영국뿐만이 아니라 세계를 대상으로 많은 나라들과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한 관계를 형성해 글로벌 코리아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첫째 날의 강연은 여기서 끝이 났다. 약간의 휴식 시간 후에 시사 상식 퀴즈를 보았는데, 내가 준비해간 것과는 전혀 상이한 주제들에서 문제가 나와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침착하게 문제를 푼 후, 이제 드디어 우리 팀의 첫 토의가 시작되었다.

[Agenda Building]
pt 주제가 사전에 공지되어있던 터라 나는 내가 준비해간 몇 개의 아이디어들을 발표했다. 사실 처음에는 우리 팀이 맨 처음에 보여주었던 그 소극적 모습 때문에 다들 참여도 하지 않고 굉장히 무뚝뚝한 팀일 것이라 예상도 했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막상 회의가 시작되자 각자 생각해온 아이디어들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 둥글게 바닥에 모여 앉아서, 한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나머지 팀원들이 그것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을 말하는 매우 자유로운 토론이었다.

모든 회의 진행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존댓말을 써가며 했고, 서슴없이 상대방의 아이디어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반대로 칭찬의 목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점이 우리 팀이 다른 팀들과 비교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었던 것 같다. 겉으로만 봐서는 팀워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것만 같지만 막상 회의와 팀 활동으로 들어가면 무서운 집중력으로 회의를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나가는 모두에게 있었던 그 능력. 그것이 바로 진정한 팀워크가 아니었을지 생각해본다.

회의는 밤늦게까지 계속되었다. Change the world,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내기란 어지간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는 온갖 독창적 아이디어를 내보려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온 아이디어란 에너지 절약, 아프리카 어린이들 도와주기 등 매우 평범한 주제들이었고, pt대회가 요구한 독창성에도 부합하지 않는 듯 해 최종 주제를 정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게 굉장히 이상할 수도 있는데...” 그러던 중, 갑자기 팀장오빠가 엎드린 채로 자신 없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가족사진 찍기 캠페인은 어때? 얼마 전 지진이 난 일본에서, 무너진 집 잔해들 사이에서 가족사진을 들고 울고 있는 사람의 사진을 몇 장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짠하더라. 그 건물더미 사이에서 사람들은 보석이나 통장, 돈이 아니라 가족사진을 찾았던 거야.” 우리들은 경청했고,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사실 요즘 현대사회에 와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 없어진다고들 하잖아. 그런데 그 사진들을 보면 가족사진 하나로 가족들 간의 사랑을 대변할 수 있는 것 같아. 즉 가족사진으로 가족 간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는 거지, 왜, 아버지들 지갑 속에 보면 가족사진이 있는 경우가 많잖아? 그런 사랑의 매개체인 가족사진을 찍는 캠페인을 해보는 건 어떨까?”

Change the world. 세상을 바꾸는 것은 매우 거창해 보이지만, 우리 하나하나가 모여 세상을 이룬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단순할 수도 있다. 우리는 오빠의 생각을 발전시켜, 결국 세상을 바꾸려면 전 인류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 그것을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 인류의 공통분모라 함은, 바로 가족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가족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를 사용해, 서로가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되며 가족 간의 유대가 더욱더 끈끈해진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세상이 바뀐 것이 아닐까?

[Agenda Discussion]
우리는 당장 이 주제를 우리의 최종 주제로 삼기로 결정했다. 여태까지의 날카로운 비판의 분위기와는 정 반대로,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만장일치의 선택이었다. 이때부터 우리 팀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아직도 다른 팀들이 주제를 정하느라 고생하는 동안, 이 주제를 좀 더 발전시키며 관련된 여러 사업들을 생각해냈다. 공식적인 회의 시간이 끝나고 다들 숙소로 올라가는 동안에도, 우리는 자기 전 다시 만나 회의를 하기로 했다. 어찌 보면 12시간 넘게 계속 이어진 행사 일정이라 모두들 힘들 만도 했지만, 예상외로 잘 이루어진 팀워크 덕에 모두들 들떠 보였다.

씻고 방에 다시 모인 우리 팀은, 옹기종기 모여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기 시작했다. 회의는 정말 즐거움 그 자체였다. 우리는 사뭇 진지한 분위기와 심각한 어조로 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경제적 바탕에 대해서 회의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가끔씩 나오는 팀원들의 자잘한 유머로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내 동년배 친구인 화림이는 2층 침대 위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채로 가끔씩 날카로운 비판의 말을 날리는 연년생 수오가 마치 라디오, 아니면 하느님 목소리 같다며 놀리고, 우리 모두는 배꼽을 잡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밤이 더욱더 깊어지고, 1시가 다되어가자 우리는 이만 정리하고 해산토록 했다. 짧은 시간동안 이룩한 결과와 놀라운 팀워크의 힘에 우리 모두는 입을 다물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2박 3일간의 포럼에서 밤에 자기 전에 모여 진지하게 회의하고 제대로 작업했던 팀은 우리 팀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일차 – 경제/경영 세션]
편안했던 숙소에서의 하룻밤을 마치고, 둘째 날이 되었다. 부스스한 차림새로 화림이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홀에 모였다. 이 날의 첫 번째 강연자는 주한캐나다상공회의소 시몽 뷔로 회장님 이었는데, 첫인상이 매우 인상적인 분이셨다. 경제/경영 세션은 내가 또한 관심이 많았던 분야였으므로 경청했는데, 강의가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역시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경영인답게, 뷔로 회장님은 기존의 단조로운 ppt형식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프레젠테이션 형식인 ‘prezzi‘를 이용해 다채로운 시각 효과를 선보이셨다. 가장 뜻 깊었던 강연 내용은, 한국의 인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를 깨닫는 것인데 그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하시며, 세 가지 팁을 제시하셨다. 첫째, 하고 싶은 일을 구체화하고 분석해서 1~2분짜리로 ‘발표’할 수 있는 능력. 둘째, 명확한 비전과 이상을 갖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 마지막으로 능동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강조하셨다. 세 가지 모두 내가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지만, 이렇게 가시적으로 강조가 되니 마음속에 더 와 닿았다.

그다음 강연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김기석 서울지점장이셨다. ‘글로벌 금융과 한국 경제’ 라는 주제로 강연하시며 질문 위주로 강연하셨는데, 우리들은 평소 경제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과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에 대한 질문들을 했고, 매우 심화적인 내용의 답변이 오가며 우리나라 경제와 글로벌 금융 경제에 대해 새로운 지식들을 많이 얻은 것 같다.

[법률세션]
그 다음은 함윤식 판사님의 법률 세션 강연이었다. 처음에는 법치주의에 관련된 내용이라 정말로 지루할 줄 알았는데, 반대로 이번 강연 모두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강의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너무나 재미있었고, 또 인상적이었다. 판사님은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리더들의 공통점은 모두 법을 공부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강조하시며 차세대 리더들에게 필요한 사회에 대한 이해능력은 먼저 법치주의에 대한 이해로부터 비롯된다고 하셨다. 글로벌 리더를 꿈꾼다면, 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생각해 볼 수록 너무나도 뜻 깊은 말씀인 것 같다. 우리 사회는 법치주의 사회이며 우리는 법의 테두리 안에 산다. 이러한 우리 사회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가 되려는 사람이, 우선 법과 법치주의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있지 않다면, 어떻게 진정으로 사회를 잘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겠단 말인가? 이 기회를 바탕으로, 나는 사실 평소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미약했던 부분인 법 분야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어, 집에 돌아와서는 법치주의에 대한 책을 사서 읽어보기도 하였다.

[환경세션]
마지막 강연자셨던 UNEP 한국위원회 한지희 팀장님은 환경 세션으로, 녹색 경제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시며 더불어 UN의 기구인 유넵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셨다. 사실 나는 유엔에 유넵이라는 기구가 같이 있는지 몰랐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그린 이코노미의 중요성도 더 깨닫고, 또 유넵이라는 좋은 기구도 알게 된 것 같아 매우 보람차다. 집에 와서 유넵에 대해 찾아보며, 그 곳에서 주최하는 글짓기 대회와 청소년 자원 봉사를 알게 되어 꼭 한번 참가해 볼 생각이다.

Social Network에 대한 영어 에세이 시험도 치루고, 강연도 모두 끝나고 나서부터는 본격적인 pt작업에 착수했다. 우리 팀은 얼마 없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팀원들을 두 부류로 나누어 작업했다. 대본팀과 ppt팀으로 나눈 우리는 각자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기로 했다. 나는 두 팀을 오가며 따로 작업하며 생길 수 있는 오차들을 막는 역할을 수행하며 밸런스를 맞췄다.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에도 우리 팀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특히 우리 팀원들은 대본을 완성해가며 아이디어 창출자인 팀장오빠를 발표자로 내세우며 발음교정과 제스처, 모션을 취하는 방법을 강의하기에 이르렀다. 정말로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작업을 하는 동안, 나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고, 순간, 나는 아직 17살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모두가 자신의 팀원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모습에, 나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150명의 학생들의 땀과 노력으로 탄생되어가는 그 결과물들이, 나는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다.

[3일차 - PT콘테스트]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마지막 날이 밝아오고, 어제도 역시나 밤늦게까지 모여 연습했던 우리 팀원들이 졸린 눈을 비비며 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발표는 두 파트로 나누어지는데, 주요 발표 부분, 그리고 질문답변 부분으로 나누어졌다. 메인 프레젠테이션은 규칙대로 아이디어 창출자였던 팀장 오빠가 맡았다. 그리고 글 정말 잘 쓰는 소연언니와 말발이 장난 아니었던 예리한 사고의 소유자, 유정언니와 함께 내가 세컨드 프레젠터로 나서 질문답변을 하기로 했다. 우리들은 어제 밤늦게 최종 완성된 ppt와 대본을 들고 우리끼리 리허설을 해본 후, 떨리는 마음을 안고 발표 차례를 기다렸다.

카운슬러 선생님이 제비뽑기를 하셨는데, 결과는 예상치 못하게도 맨 마지막 순서였다. 사실 팀원들끼리 우스갯소리로 맨 처음과 맨 마지막만 아니면 된다고 웃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말이 씨앗이 되어버린 것이다. 확실히 가장 마지막 번째 순서가 관객들이 지쳐서 주의를 끌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여운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마지막에 임팩트를 주어서 그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마지막 대사를 드라마틱하게 연출하기 위한 고민이 이어지고, 최종으로 대본을 수정한 뒤, 이윽고 우리의 순서, 가장 마지막 번째 발표가 돌아왔다.

떨리는 표정으로 팀장오빠가 강단에 올라섰고, 그 뒤에서 나를 포함한 세컨드 프레젠터 3명이 앉아있고 수오가 컴퓨터 담당으로 나와 있었다. 나는 아직도 팀장오빠와 우리 3명, 그리고 수오가 발표 전 마지막으로 눈짓으로 교환한 비장했던 ‘준비 완료’ 사인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 모두는 숨죽이며 발표를 지켜보았다. 7분이 약간 안 되는 발표였는데, 처음에는 살짝 굳은 듯하다가, 이내 페이스를 찾고 훌륭한 발표를 해낸 우리 팀장오빠에게 아낌없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질문답변이 이어지고,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이 났지만 이내 언니들의 도움으로 두 번째 발표도 잘 해내고, 마침내 2박 3일간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났다. 우리 모두는 박수를 치며 모두가 훌륭히 해낸 이 결과에 감탄했다.

마지막 작별 사진을 찍으며 어찌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72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지낸 팀원들과 다른 학생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번호를 주고받았다. 여담이지만, 이때 페이스북 주소를 주고받은 몇몇의 팀원들과는 지금도 활발히 소식을 주고받고 있다. 너무나 소중한 인연과 경험을 만들게 해준 글로벌 지식리더 포럼,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인상 깊었던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주옥같은 강연들과 그리고 내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되었던, 하지만 이제는 내 가슴 깊은 곳의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 우리 팀원들 간의 열띤 토론! 그리고 만난 소중한 인연들. 이 모든 것이 너무나도 좋았고, 또 따뜻했다. 이제는 우리가 다시 만나 프로젝트를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개개인이 그 날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을 가지고 각각의 분야에서 성공한 인생을 개척한다면-마치 이 포럼에 오셨던 강연자들과 같이-그것이야말로 이 포럼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즉 차세대 글로벌 지식리더를 양성하는 위대한 목적을 달성한 것 아닐까?
이제 확실히 2박 3일간의 포럼은 끝났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또한 새로울 시작일 뿐이다. 우리 차세대 글로벌 지식리더들이 더 큰 세계로 나아가 대한민국을 빛내고, 열정적인 도전을 하며 훗날 학생들에게 자신의 성공한 인생을 들려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시작 말이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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