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여성이 남자친구와 소파에서 잠을 자다가 압사당한 비극적인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17일 영국 웨스트서식스 워딩에 사는 수잔 니콜슨(52)은 전직 요리사인 남자친구(47)와 소파에서 잠을 자다가 사망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소파에서 잠이 깬 남자친구는 자신의 몸이 수잔의 머리를 덮고 있고 그녀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해 경찰을 불렀다.
당시 수잔의 체중은 50㎏, 남자친구는 82㎏였다. 사건 발생 후 현지 경찰은 남자친구를 체포했지만 폭행 등 아무런 의도적 살인증거를 찾지 못해 사고사로 결론내렸다. 결국 남자친구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경찰의 검시 결과 약 15초 간의 외부압력으로 수잔의 눈 얼굴 목 가슴 등에서 내부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 검시관은 “남자친구가 무의식 중에 수잔의 머리를 눌러 그녀가 사망한 것이 확실하다. 폭행 혹은 공격당한 흔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사고 전날 밤 이들은 침대에서 잠을 자려다 수잔이 소파에서 자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