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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양과 보시라이 갑자기 화해?
중국 공산당 내 대립되는 이념으로 주목을 끌어왔던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와 보시라이(薄熙來) 충칭 시 서기가 갑자기 화해 모드를 연출했다.

12일부터 시작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위해 베이징에 상경한 두 서기는 9일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따로 좌담회를 갖고 ‘광둥ㆍ충칭 전략적 합작 협의’를 체결했다. 두 사람이 자리를 함께 한 것은 정치국회의나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등을 제외하고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함께 태자당(혁명 원로의 자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보시라이 서기는 공산당 혁명정신으로의 회귀를 주장하며 충칭시에 붉은 물결을 일으켰다.

반면 왕양 서기는 후진타오 주석의 권력 기반인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로 분류된다. 좌파 성향을 보이는 보 서기와 달리 자유주의적이고 친시장적인 성향이다. 충칭시가 ‘홍색도시’를 주창할 때 광둥성은 ‘행복 광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특히 보 서기는 기존의 충칭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전임 충칭 서기였던 왕 서기를 겨냥한 듯한 정치 발언을 해 왕 서기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이랬던 두 서기가 “충칭과 광둥의 협력은 매우 기쁜 일”이라며 악수를 나누자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차기 권력구도 편성 과정에서 지나친 권력투쟁을 우려한 현 지도부와 원로들의 조정이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예상되는 두 정치 스타의 협력은 치열한 경쟁구도 만큼이나 주목을 끌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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