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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트로이카팀, 2차 구제금융 위한 긴축 세부협상 착수
13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급에 앞서 트로이카팀(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이 그리스 세부 긴축안 점검에 착수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트로이카팀과의 회의 후 “그리스는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고, 지체할 여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협상은 건설적이었고, 기존에 약속한 사항들을 완전히 이행한다면 내년 추가 긴축조치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내년 1월까지 이번 협상을 마무리짓고, 2차 구제금융 협정(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지 일간 카티메리니에 따르면 트로이카팀은 이번 협상을 통해 내달 의회에 제출될 세제 개혁, 노사관계 조정, 민간 비용 절감 등의 안건을 집중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여름 타결된 3년 기간의 단체협약에 포함된 임금 동결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 10월 27일 그리스에 1300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단의 손실률을 50%로 확대하는 국채 교환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이날 민간채권단을 대표하는 국제금융협회(IIF), 유럽중앙은행, 유로존 등의 대표들과 국채 교환 프로그램의 세부 조건도 협상했다.

오는 2020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국채를 15~30년 장기 국채로 교환해주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3500억유로인 정부 부채 중 1000억유로를 덜어낸다는 게 그리스 정부의 목표다. 이 경우 현재 160%를 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2020년께 120%까지 낮아질 것이란 계산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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