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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년 통치 짐바브웨 무가베 내년 또 대선 출마..코트디부아르는 11년만에 총선
짐바브웨에서 31년째 독재를 하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87) 대통령이 또다시 집권당의 단일 대선후보로 지명됐다.

AFP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무가베 대통령이 내년 초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의 단독 대선후보로 뽑혔다고 보도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전날 불라와요 지역에서 열린 ZANU-PF 연례 회담에서 “지금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며 “내가 국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신이 내게 다른 사람보다 긴 목숨을 허락한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 출신 모간 창기라이 총리에 대해 “그가 정권에 무임승차했다”며 “연립정부 구성은 ‘땅에 묻어 버려야 할 괴물’”이라고 비난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부정선거 논란을 겪으면서 국민적 불만과 국제사회 압력에 굴복, 야당과 거국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야당 출신의 창기라이에게 총리직을 맡겼다.

무가베 대통령은 그러나 군·경찰 등 안보기관을 장악,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대선을 실시해 연립 정부를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

독립투쟁 영웅이었던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 1980년 짐바브웨가 독립한 이후 31년 동안 대통령을 지내왔다.

한편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11년만에 총선을 치렀다. 유엔평화유지군 측은 그바그보가 대선 결과에 불복해 내전을 치렀던 지난해와 달리 총선은 무사히 치러졌다고 밝혔다.

공식 집계 투표율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은 전체 유권자 중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나섰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총선 불참운동을 벌인 그바그보 측 야당 코트디부아르인민전선(FPI)은 유권자의 10%만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255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후보 약 1100명이 출마했으며, FPI의 불참 운동으로 인해 와타라 대통령 측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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