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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콩강에선 자고나면 신종 동식물 발견…벌써 208종
동남아시아의 젖줄인 메콩강 지역에서는 요즘 자고나면 생전 처음 보는 동식물이 발견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머리 모양을 한 원숭이가 나타나는가 하면 신체 부위별로 색깔이 다른 도마뱀 등 208종의 새로운 생물이 발견됐다고 12일(현지시각)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발표했다.

WWF는 이날 공개한 ‘와일드 메콩’ 보고서에서 메콩강 지역 생태계의 생물학적 다양성이 워낙 뛰어나 이틀에 한 번꼴로 새로운 종(種)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WWF에 따르면 지난해에 베트남 남부에서 발견된 한 도마뱀붙이는 목 부분은 노란색이지만 몸통은 회청색이며 밝은 주황색 다리를 지닌 화려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헤어스타일을 꼭 빼닮은 머리를 지닌 검은색, 흰색 들창코 원숭이도 미얀마의 산악지대 카친주(州)에서 발견됐다. 이 원숭이는 바짝 들어 올려진 들창코 때문에 비가 올 때면 무릎 사이로 머리를 처박고 숨는 습성이 있다고 현지 주민들은 설명했다.

그밖에 수컷 없이도 스스로 개체를 복제해 증식할 수 있는 도마뱀, 작은 오이를 닮은 물고기, 식충 낭상엽(囊狀葉) 식물 5종 등이 새롭게 세상에 알려졌다.

WWF는 보도자료에서 “이 같은 생물들이 과학계에는 새로운 발견이지만 현지에서는 저녁 식탁에 올라가거나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면서 현지 당국의 적극적인 보호를 촉구했다.

실제로 WWF는 올해 초 코뿔소 뿔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동남아시아에서의 코뿔소 뿔 수요가 급증, 베트남에서 자바 코뿔소가 멸종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캄보디아와 라오스 일대에서 서식하며 유영할 때 웃는 표정을 짓는 것 처럼 보여 ‘웃는 돌고래’로 알려진 이라와디 돌고래 역시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WWF는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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