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최시중 왜 이러나..종편 편들기..과도한 기업 팔비틀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주요 대기업 마케팅 담당 임원들을 불러내 국내외 전체 기업 매출의 1%까지 광고를 늘리라고 요구해 볼썽사나운 종편 챙기기라는 비판이 거세다.

종편 출범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서 종편에 대한 간접적인 광고 지원 압박으로 재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가뜩이나 내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투자 위축이 걱정되는 상황이기에 더욱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6일 최 위원장이 주최한 비공개 저녁 모임에는 현대자동차·LG·SK텔레콤·KT 등 5개 기업 광고담당 임원들과 광고회사 2곳 사장 등 10여명이 불려나갔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매출이 아닌, 국내 + 해외 매출의 1%까지 광고를 늘려줄 것을 기업들에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정하고 구체 수치를 적시한 것이다.참석자들은 종편에 대한 광고 지원의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위원장은 평소에도 종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광고 시장의 파이가 커져야 한다는 것을 지론처럼 얘기했었다.

지난 1일 개국한 종편 4개사는 시청률이 0%대에 허덕이면서 광고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탕 삼탕의 콘텐츠로 시청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결과다.

하지만 최 위원장이 자신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도 없는 광고 지원 요구를 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한 대기업 임원은 "지금도 큰 기업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국내매출의 1% 정도를 광고로 집행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다른 대기업의 임원도 "내년도 경제 상황이 안 좋아 투자를 줄이고 있는 판에 무작정 광고량을 늘리라는 것은 기업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의 업무와 직접적 연관도 없는 대기업의 광고 지원 압박에는 열을 올리고 있는 사이에 방통위는 지상파-케이블 재전송 분쟁이나 KT 2G 서비스 종료 등 최근 현안에서 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정부 평가에서 꼴찌 등급을 받아 조직을 없애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가에서는 청와대 특임장관 자리에 최 위원장의 이동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대통령의 레임덕을 최소화할 적임자로 정치적 멘토인 그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종편 편향적인 정책을 펴 온 그로 인해 레임덕이 가속화되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