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산공장은 12월 생산량까지 종합하면 올해 12월 말 생산량이 30만2000여대가 될 전망이다. 아산공장은 쏘나타와 그랜저 등 현대차의 주력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1996년부터 최첨단 자동화 시설로 건설돼 이후 현대차 해외 신규 공장의 표준 모델이 되기도 했다.
연간 30만대 내외의 생산 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30만대를 돌파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산공장 가동률이 99% 이상”이라며 “올해 워낙 쏘나타, 그랜저가 높은 인기를 누린 덕분”이라고 밝혔다.
아산공장이 올해 유난히 생산량이 많았던 데는 그랜저 돌풍이 큰 역할을 했다. 올해 1~11월동안 국내시장에서 그랜저 판매량은 9만9767대로, 쏘나타 판매량 9만4920대를 앞지르고 있다. 쏘나타는 전년 동기 누적 판매 대비 32.3% 감소했지만, 그랜저는 신형 모델 출시에 힘입어 무려 223.1%나 늘어났다. 올해 그랜저의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수치다. 12월이 지나면 그랜저의 연 판매량 10만대 돌파도 유력시된다.
아산공장을 비롯해 현대차의 국내 공장 총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6년 161만8268대, 2007년 170만6727대에 이어 2009년에는 160만대로 떨어졌지만, 그 이후 지난해 174만3375대로 다시 급증했다. 올해에는 1~10월 동안 153만2428대를 생산했다. 올해 현대차 국내 공장 생산목표는 183만대로, 10월까지 수치를 바탕으로 올해 판매량을 예측하면 연말까지 183만9000대 내외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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