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KBS2)’에서는 43세 노총각 양준혁의 따뜻한 겨울을 위한 소개팅을 준비했다.
양준혁의 애인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은 막내 전현무로부터였다. 전현무는 이날 “준혁이 형이 요즘 너무 외로워한다. 30대 초반의 동시통역사와 소개팅을 해주려고 한다”면서 긴급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제 본격적인 소개팅 준비의 시간, 멤버들의 기습 방문을 받은 양준혁은 다소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소개팅 준비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경락마사지는 물론 동안 메이크업을 받고, 소개팅 여성에게 호감을 살 만한 멋진 수트로 차려입고 만남의 장소를 향했다.
양준혁의 소개팅 상대는 알고보니 빼어난 미모의 동시통역사 박혜림 씨. 박혜림(33) 씨는 성균관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뒤 해외 유명 통번역대학원에서 수학한 재원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공식 통역사로 활약한 ‘평창 유치’의 숨은 주역이다. 거기에 최근에는 케이블 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3’ 톱11에 들었던 크리스의 통역을 맡아 눈길을 끈 인기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한적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첫 만남에 다소 어색함이 이어졌지만 양준혁은 멤버들이 ‘칭찬을 해라’ ‘식사 매너를 지켜라’라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라는 조언을 잘 받아들여 첫 만남의 첫 식사 자리를 무사히 마치게 됐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홍대 인근을 거닐며 길거리 데이트도 이어갔다. 조금은 차가워진 날씨에 박혜림 씨가 추위를 타자 양준혁은 바로 목도리를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식사로 이어진 길거리 데이트에 타로점까지 보며 소개팅 분위기가 무르익자 양준혁은 이날 데이트의 마지막 코스로 ‘남자의 자격’ 회식 자리를 권했고, 박혜림 씨도 흔쾌히 참석에 응하며 멤버들과 마무리를 함께 했다. 이 회식자리에서는 두 사람의 러브샷까지 이어지며 두 사람의 소개팅 이후의 만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소개팅을 마친 뒤 박혜림 씨는 양준혁에 대해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양준혁이) 영화를 보자고 했다”는 소감을 전했고 양준혁은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오히려 말을 해줘 좋았다. 같이 영화 보고 싶고 아직 보여줄 게 많다”며 후일의 만남을 기약했다.
양준혁의 소개팅이 전파를 탄 이날 ‘해피선데이’는 19.1%(‘1박2일’ 합산ㆍ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