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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더걸스, 예능 고백 심상치 않다
요즘 가수들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주류가수로는 김동률 등 몇명 되지 않을 것 같다. 정재형 이적 등도 예능에 자주 얼굴을 내비친다. 음악도 예능의 힘을 조금 빌어야 하는 시대다.

하물며 아이돌 가수들은 말해서 무엇하랴. 아이돌은 노래 실력만으로 소구하지 않는다. 예능 출연은 음악의 프로모션과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

걸그룹 씨크릿의 송지은이 ‘미친거니’로 빅뱅을 제치고 음원차트 1위에 올랐었지만 그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것은 그 놈의 인지도때문이었다. 인지도는 예능물을 통해 올가간다. 구하라, 써니, 가인, 조권, 닉쿤, 희철, 이특, 은혁, 신동, 광희 등은 예능효과를 단단히 누리고 있는 아이돌들이다.

그런데 요즘 부쩍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활발한 아이돌 걸그룹이 한 팀 있다. 원더걸스다. 1년 5개월만에 음반을 발표했으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의례적인 활동이랄 수 있다. 하지만 항상 예능감이 특출한 사람이 없다고 말하던 원더걸스의 예능 출연이 전에 비해 부쩍 늘었고, 고백이나 폭로성 토크도 유독 많다.

선예는 이번 2집 활동 첫 예능 출연 프로그램인 ‘강심장’에서 남자친구가 있음을 먼저 고백했다. 아이티에 봉사활동을 갔다 만난 선예의 남자 친구 이야기는 이후 예능에서도 계속 다뤄졌다. 인기 걸그룹 멤버가 스포츠지나 인터넷 매체의 취재가 아닌, 제 스스로 열애중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도 이례적이다.



선예는 한 주후 과거 연습생 시절 자살충동에 휩싸여 실제로 약까지 먹었던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굳이 저런 일을방송에서까지 공개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원더걸스의 멤버 유빈은 10일 방송된 KBS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우리가 정말 미국에서 망한 것인지 헷갈린다”고 털어놨다. 유빈은 “미국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헛된 시간인가요? 3년간 갔다 왔지만 결과가 없어 불쌍하게 왔다고 하고왜 갔냐고 주위에서 말씀들을 하신다”면서 “주위에서는 걱정을 많이 해 우리가 정말 미국에서 망한 것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점점 토크의 수위가 올라간다.

뭔가 강한 걸 이야기 하려면 항상 더 강한 것을 준비하고 말해야 한다. 그러니 준비된 토크도 필요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대화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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