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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러시아 “MD를 어찌할꼬”
재협상 자리서 이견차 확인만

20여년만에 군비경쟁 가능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 유럽 미사일 방어망(MD)에 관해 재협상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이 완전 결렬된 건 아니지만, 냉전 종식 20년 만에 군비경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네르스 포흐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이 끝난 뒤 “MD에 관해 양측이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라스무센 총장은 나토가 유럽에 구축하려는 MD는 러시아를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며 이란을 비롯한 새로운 위협 세력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나토는 근본적 사안들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평가한 뒤 “나토의 MD가 러시아 영토의 일부를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 측은 “나토의 MD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국제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로 확인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나토는 이를 거부하고 “그동안 여러 성명을 낸 것으로 그 같은 효과가 충분히 있으며 이젠 양측이 협력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라스무센 총장은 양측이 대화를 유지하고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내년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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