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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의 좀비, 서늘한데?
MBC 2부작 ‘…살아있다’

19禁 공포드라마 ‘입소문’



공포드라마가 철을 잊었다. 악령의 빙의라는 당시로선 파격적 소재의 납량물 ‘M’을 방송했던 MBC가 이번엔 좀비 소재 드라마를 선보인다. 오는 11일 밤 11시50분부터 2부 연속 방송되는 ‘나는 살아있다’ 다.

표현 수위가 꽤 높다. 피칠갑을 한 좀비가 떼로 출몰하고, 살과 피를 파먹는 장면도 서슴없이 나온다. 붉은 눈동자와 얼굴의 실핏줄 등 컴퓨터그래픽 수준이 제대로다. 시청등급은 19세 이상.

연출을 맡은 여인준 PD는 “만약에 15세로 하고 싶으면 이런저런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고 해서, 콘티를 짤 때부터 19세를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이국적 소재지만, 한국의 특수한 감성인 모성애를 입혀 한국식 좀비 드라마가 탄생했다. 여 PD는 “연출을 할 때 레퍼런스로 삼을 게 없었다. 좀비물의 클리셰(상투적 표현)가 있고 마니아도 많은데 말이다. 그래서 먹을 거를 앞에 두고는 좀비가 빨라지는 걸로 했다”고 설명했다. 


심장병을 지닌 딸과 뇌사 상태에 빠진 어머니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연 역은 정선경이 맡았다. 정선경을 구하는 군인 역은 배우 백도빈이, 가수 홍경민의 형 홍근하가 정선경의 바람난 남편을 연기한다. 드라마는 병원이란 폐쇄적 공간에서 신경세포를 살아나게 하는 바이러스를 침투시킨 부작용으로 생긴 좀비와 주인공들 간의 사투를 그린다.

한동안 TV에선 이렇다 할 공포드라마가 없어 왔던 터라, 방송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마니아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났다. 시청자에게 한겨울에 색다른 공포감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 jshan@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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