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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4구 재건축 시총 5년새 8兆 증발
총 72조8323억원으로 추락

2007년 고점대비 10% 하락


송파구 21.58%로 최대 낙폭

서초구 4.23% 올라 눈길


강남권 제외 21개구 재건축

같은 기간에 6.11% 상승



서울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최근 5년새 8조6000억원이 증발하는 등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발 금융시장 불안과 대출규제 등의 여파로 날개없는 추락를 거듭하고 있는 강남 재건축 시장이 최근 정부의 12.7 부양대책과 서울시의 가락시영 아파트 종상향 결정 등의 호재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현재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등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총 72조8323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고점이었던 2007년 1월 대비 8조6655억원이 줄어 10.63% 하락한 모습이다. 이는 총부채상환비율(DTI)로 대표되는 투기지역내 대출 규제 확대 및 분양가 상환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2007년 ‘1.11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직격탄을 맞은 후 좀처럼 회복세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9조3561억원에서 15조1800억원으로 4조1761억원이 줄어 가장 높은 비율(-21.58%)이 떨어졌다. 강동구도 총 2조3306억원이 하락해 -16.53%, 강남구는 3조1559억원이 빠져 -12.89%를 기록했다. 반면 서초구는 9970억원이 증가하면서 4.23%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단지별로 살피면 최고점 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단지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다. 5년간 5조6573억원에서 4조328억원으로 1조6245억원이 떨어져 무려 -28.72%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가구당 평균 4억1336만원씩 떨어진 셈이다.

강동구에서는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가 4522억원(-21.06%), 고덕동 고덕시영현대는 1495억원(-21.27%) 떨어졌고,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 아파트가 1조392억원 내려 -19.67%를 기록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이 단지는 5년간 시가총액이 5조6573억원에서 4조328억원으로, 1조6245억원이 사라지면서 -28.72%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이는 가구당 평균 4억1336만원 떨어진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권을 제외한 서울 21개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5조6719억원에서 6조182억원으로 3463억원(6.11%)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채훈식 부동산 1번지 연구실장은 “올 3.22 대책에 따른 DTI 규제 부활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번 12.7 대책의 영향으로 재건축 시장의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침체와 DTI 규제로 매수자의 자금줄이 막혀 있기 때문에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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