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이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을 집계한 결과 서민 고기인 삼겹살이 100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삼겹살 판매고를 올린 1등 공신은 수입삼겹살로, 구제역 여파 때문에 삼겹살 가격이 급등하자 값이 저렴한 수입삼겹살 판매가 온라인몰서 3배나 급증하면서 전체 삼겹살 수요르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상품 2위는 참치캔 등 통조림캔(83만개)이 차지했다. 통조림캔의 인기는 고공행진하는 외식 물가 때문에 도시락을 준비하는 ‘도시락족’이 늘어나면서 간편한 반찬용 통조림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름 내내 계속된 비 때문에 고추 작황이 나빠지면서 건고추 가격이 급등하자 고춧가루를 미리 장만해두려는 주부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고춧가루가 19만개가 팔리며 히트상품 4위에 올랐다.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전거 전용 의류가 지난해보다 35%나 판매량이 증가하며 히트상품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옥션은 이같은 히트상품 선정을 바탕으로, 올 핵심 소비 트렌드를 스트레스(STRESS)로 정했다. ▷경기불황과 고물가(Stagflation) ▷국산 캐릭터 열풍(Character Toy) ▷장마와 폭우로 대변되는 이상기온(Rain) ▷중성적인 패션(Epicene) ▷스마트폰 관련 상품(Smartphone accessories), ▷레저 아웃도어 상품(Sports) 등을 조합한 것이다.
옥션사업본부 유수종 부사장은 “오랜 경기불황과 물가상승, 이상기온 등으로 인해 올해 소비자들이 저비용, 고효율의 상품군으로 눈을 돌린 것 같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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