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이달 중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내주 초 발표하는 임원인사 이후 조만간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내년 조직개편의 핵심은 바로 전략 기획 역량 강화다.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경영기획총괄 사장직이 신설되고, 이 자리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이 옮겨오면서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사내 기획 조직이 보다 강화된다는 전망이다.
김 사장은 아직 현 박기석 대표이사와의 업무 분담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중동 등 글로벌 네트워크가 좋다고 알려진만큼 해외 사업전략과 관련한 분야를 총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관련 조직이 신설되거나 인력을 보충해 기존의 조직을 확대하는 식의 조직 개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조직개편에서 화력 발전 사업부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화석 연료의 매장량 감소 및 온실가스 배출 우려로 화력발전 건설이 한풀 꺾였지만, 중동이나 중남미 등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는 화력 발전 건설 수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초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화력 발전을 외면하던 선진국에서도 화력 발전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금까지 화력발전 사업을 플랜트 건설의 일부로 간주, INI(industrial & infrastructure) 사업부 내 소규모 팀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화력발전 시장 전망이 낙관적인만큼 내년부터는 이를 단독 사업으로 인정해 관련 조직을 변경할 예정이다. 아직 화력발전 사업을 단독 사업부로 독립할지, 아니면 에너지 사업부로 옮겨 기존의 조직을 확대할 지에 대해서는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사업이 크게 확장되면서 매년 조직 개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는 내주 초 임원 인사가 마무리 된 후 이달 중으로 조직 개편안이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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