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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선종 가격 연중 최저 수준.. 조선업계, 내년엔 어쩌나
선가가 다시 하락하면서 전 선종 가격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는 조선업체들은 내년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2월 현재 선가지수는 139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가지수는 최대 호황기였던 지난 2008년 190까지 올라갔다가 금융위기 이후 136까지 급락했다. 올초 시황이 다소 회복되면서 140선을 회복했지만, 4분기 들어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

각 선종가격 역시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해 약세를 보였다. 특히 벌크선의 경우 연초에 비해 모두 10% 이상 떨어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7만6000t급 파나막스 벌크선이 2900만 달러로 연초 대비 15.94%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18만t급 케이프사이즈와 5만7000t급 핸디막스도 각각 13.15%와 12.9% 하락했다.

유조선 역시 연초보다 5~9%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수에즈막스 유조선이 6675만 달러에서 6100만 달러로 9.42%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또 아프라막스 유조선도 연초보다 7.45% 낮은 5275만 달러에 거래됐다. 그나마 초대형 유조선(VLCC)가 5.23% 하락한 9950만 달러를 기록, 낙폭이 가장 작았다.

이처럼 내년 선가의 지표가 되는 12월 선가가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하면서 조선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2월말께 개최되는 이사회를 앞두고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내년 계획 세우기가 더욱 난감해졌다.

이에따라 내년 수주계획을 올해와 동일하거나 낮게 책정하는 등 경영 계획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A 조선업체 관계자는 “내년에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주 목표액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플랜트 분야의 선전으로 실제 수주액이 연초 목표를 초과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내년 목표 수주액은 올해보다 적게 책정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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