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추노’ ‘제빵왕김탁구’ ‘성균관스캔들’ 등 히트한 드라마들이 많았고, 어렵지 않게 ‘추노’의 주인공 장혁을 대상 수상자로 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날 열리는 2011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가리기 정말 어렵다.
올해 KBS 드라마중 가장 돋보인 미니시리즈는 ‘공주의 남자’다. 올해 방송된 전체 미니시리즈로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25%를 돌파했고 평가도 좋았다.
하지만 주인공인 박시후나 문채원에게 주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그렇다고 세조를 연기한 김영철을 주자니 타이틀롤이 아니다. KBS는 통상 주연이 아닌 사람에게 연기대상을 주지 않았다.
이밖에 미니시리즈중에서 돋보인 드라마로는 ‘드림하이’와 ‘동안미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드림하이’의 주인공인 수지와 김수현 등은 신인급이고, ‘동안미녀’의 장나라와 최다니엘에게 시상한다면 우수연기자상 부근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 시청률 1위를 한 드라마는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막장적 논란을 불러와 시청자의 비난도 동시에 받았기 때문에 대상 수상자를 내놓기는 여려울 전망이다.
요즘 방송중인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과 시청률 30%를 넘겼던 주말극 ‘사랑을 믿어요’도 그런대로 선전한드라마이다. 하지만 ‘오작교 형제들’에서 주인공인 유이와 주원에게 대상을 주기는 어려우며 ‘사랑을 믿어요’는 드라마내에서 공헌도 1위 배우도 가리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은 너무 빤해 궁금증이 일지 않았지만 오는 31일 열리는 올해 연기대상은 수상자를 예측하기 힘들어 오히려 관심이 생긴다.
KBS 드라마국은 연기 대상 수상자는 다양한 자료와 의견을 취합한 상태에서 시상식 직전에야 결정한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