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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 통화정책 회의서 금리인하 외에 플러스 알파 나오나
유럽위기가 정점으로 치닫으면서 8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선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3년 만기 장기 대출 프로그램 도입을 비롯한 양적 완화와 함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시행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5명의 이코노미스트 전원이 기준금리가 현행 1.25%에서 1.00%로 인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단 구속력있는 재정통합을 위한 새로운 재정협약 체결을 골자로 한 12.5 독일-프랑스 정상회담 합의로 ECB의 노선 변경을 위한 ‘멍석’은 깔렸다는 평가다.

그간 ECB는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한 ‘역할확대론’에 대해 유로존의 ‘재정 통합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주 유럽의회에서 첫 연설을 통해 “ECB가 위기 해결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다만 유로존이 재정적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CB내 리더십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은 7일 최근 취임 한달을 맞은 드라기 총재의 실용주의 노선과 ECB 지도부내 강경 매파들의 퇴진에 따라 ECB의 역할 확대 개연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부회장 출신의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폈다. 장 클로드 트리쉐 전 총재가 경기 침체 우려를 무릅쓰고 지난 4월과 7월에 금리를 인상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ECB 정책이사 중 대표 인플레이션 매파인 주르겐 스타크 전 독일중앙은행 총재와 로렌조 비니 스마기가 연말 사임하고, 실용주의자인 외르크 아스무센 독일 재무차관과 브누아 쾨르 프랑스 재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대신 합류할 것이란 점도 ECB의 방향 전환 전망을 밝게 한다고 AP는 분석했다.

AP는 다만 ECB 정책위원인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수석 등 ECB내 국채 매입에 반대론이 상존하고 있어 드라기 총재의 정책 결정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ECB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유로존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FT) 간판 칼럼니스트도 7일 기고에서 “단기적으로 ECB의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역시 미봉책에 그칠 것이란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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