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대우조선해양, 현지 맞춤형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
올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대우조선해양은 “내년이 걱정”이라고 얘기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면서 시황을 예측하기가 힘들어진 탓이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현 강점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로 시황의 파고를 넘는다는 방침이다.

▶현지 맞춤형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대우조선해양의 가장 큰 강점은 현지 맞춤형 마케팅이다. 발주한 선주의 요구나 발주 국가의 상황을 최대한 반영해 맞춤형 선박을 제조하는데 탁월하다.

특히 러시아, 오만 등 신흥시장에서 자국의 조선소에서의 선박 건조를 의무화하는 등 자국 산업 보호정책이 강화되면서 부쩍 현지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현재 해외에서 진행 중인 관련 사업은 러시아의 조선업 현대화 사업과 오만 수리조선소 위탁 운영 등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루마이나, 중국, 오만, 캐나다 등에서 조선업과 풍력사업, 수리조선사업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도쿄, 상해, 휴스턴 등 세계 주요 대도시 12곳에 지사망을 갖추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조선 강국은 인재(人材)에서 시작”=
대우조선해양은 한국 조선업의 강점은 배를 짓는 ‘사람’에게 있다고 판단, 인재 육성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중공업 전문가를 자체 양성하기 위해 고졸 학생을 대상으로 공채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된 후 사내외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마치고 관련 분야에서 3~4년간 일하는 등 총 7년을 근무하면 대졸 신입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조선업계가 필드 생산직으로 고졸 직원을 채용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수년 간 체계적인 교육을 하거나 대졸과 동등한 대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파격적인 대우 때문인지 이번 공채에는 일반고 외에도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등에서 우수한 인재가 다수 몰렸다는 후문이다.

▶사업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조선 사업이 시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최근 조선업체들의 최대 숙원이 바로 사업 다각화가 됐다. 어떤 경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진출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풍력 발전’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꼽고 있다. 발전 단가가 저렴하면서도 오염 물질 배출이 없어 가장 이상적인 대체 에너지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풍력발전에 들어가는 블레이드 등 관련 부품이 선박과 유사해 이미 확보한 기술과의 연관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위해 최근 미국 풍력업체 드윈드사를 인수하고 캐나다에 풍력발전기 제조 공장을 신축하는 등 관련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자사의 제조 능력과 드윈드사의 풍력기술을 결합해 2015년에는 세계 10위, 2020년에는 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3위권 풍력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