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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통합진보당이 부러워...”, 통합 지도부 경선 룰 막판 진통
진보진영을 규합한 ‘통합진보당’이 힘차게 출범한 반면 야권통합의 다른 한 축인 민주당의 시름은 날로 깊어가고 있다. 특히 11일 임시전당대회를 목전에 두고도 여전히 통합지도부 경선 룰 등 당내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6일 문성근 혁신과통합 상임대표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통합신당의 지도부 경선을 당원ㆍ대의원 20%, 국민경선 80%로 한다는 것을 비롯한 여러 가지 합의내용도 어제 문 대표의 편지를 통해 처음 알았다”면서 “다른 합의내용들 역시 저는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소통하지 않은 채 어떻게 이런 합의를 하고 무조건 ‘따라오라’고 하는지, 이것이야말로 구태의 리더십”이라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문 상임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독자 전대파가 계속해서 야권통합 정당 창출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통합이 불발된다면 87년 ‘양김(김영삼ㆍ김대중) 분열’보다 더 혹독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박 전 원내대표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마감시한은 다가오는 데 양측 간 합의는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혁신과통합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시민통합당’의 창당대회가 7일 오후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여 이날이 합의를 도출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마지막까지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혁신과통합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담스럽고 곤혹스러운 안이 여전히 남아있다.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통합추진위원회 핵심관계자도 “기본적으로 국민여론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는 (통합전대파와 단독전대파가) 서로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ㆍ모바일 방식에 대해서는 이견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만약 11일까지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박 전 원대대표 사이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장에서 적잖은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개월이 넘는 긴 진통끝에 탄생한 통합진보당의 지도부들은 이날 국립 현충원과 광주 5ㆍ18묘역을 참배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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