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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십리 뉴타운 정상화 잰걸음
각종 악재로 10년 동안 발목

3구역 시공사 재선정 마무리

2구역 이달 중 분양 나설듯

1구역도 내달 총회 개최



지구 지정 이후 각종 악재로 10년을 끌어온 왕십리 뉴타운 개발사업이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공사비 문제로 시공사와 마찰을 겪다 결국 계약해지 상황까지 치달았던 3구역은 지난 주말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했다. 왕십리 뉴타운 지구내 가장 빠른 사업 진척도를 보이는 2구역은 이달 중으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1구역도 다음달 관리처분변경총회가 계획돼 큰 전환점을 찾을 전망이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700번지 일대 왕십리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현대ㆍ포스코ㆍSK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재개발 사업지면 으레 있는 조합원들 사이 갈등을 비롯해 인근 기계금속 소상공인 이주단지 조성 문제로 사업 추진이 순탄치 못했던 곳이었지만 이제 내년 상반기 철거작업을 마치고 아파트 건립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번 시공사와 마찰을 빚었던 공사비는 3.3㎡당 416만8000원으로 조합과 시공사간 절충선을 잡았다. 향후 사업시행변경 인가 후, 시공사와의 본계약 협상에 이어 내년 3월께 사업변경 총회를 거치면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총 2182 규모로 들어서는 3구역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도보 5분 거리, 청계천이 10분 거리로 왕십리 뉴타운 전체 지구 가운데에서도 생활편의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된다.

왕십리 뉴타운 사업이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3구역은 최근 시공사를 재선정했고, 2구역은 12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고, 1구역도 다음달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왕십리뉴타운 공사현장 2구역 조감도.

다만 사업 지연에 따라 기존에 지급됐던 이주비의 금융비용이 예상돼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실수요자들 위주로 조합원 분양권 문의가 이뤄지는 시장 상황이다. 하왕십리동 H공인 관계자는 “공급면적 110㎡정도를 기준으로 매매가는 5억6000만원에서 6억원 사이 약보합세”라며 “1ㆍ2구역과 달리 3구역은 아직 비례율이 정해지지 않아 리스크가 따르기에 매수 문의가 와도 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조합 관계자는 “관리처분 절차를 진행해봐야 알겠지만 일반분양분의 물량과 전용면적 등을 적절히 안배해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사업지연에 따라 조합원 재산 권리가액이 다소 깎일 것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감수하고라도 사업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구역은 이달중 분양계획을 세웠다. 분양을 주관하는 GS건설은 오는 16일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견본주택을 서초구 서초동에 개관한다. 전용 55~157㎡ 총 1148가구 가운데 51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시공사와 조합원들 사이 수개월간 이견을 보여왔던 분양가는 3.3㎡당 평균 1940만원 선으로 정해졌다.

1구역도 조합설립 관련 일부 조합원이 무효 소송을 내면서 법적 다툼까지 갔던 상황을 최근 마무리하고, 다음달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앞두고 있어 왕십리 뉴타운 전체가 정상화 분위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백웅기 기자 @jpack61> 
/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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