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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차 부활 현실화, 국내 수입차판매 점유율 20% 돌파
대지진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일본차업계가 본격적으로 시장 탈환에 나서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 20%대를 돌파했다. 일본대지진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본차의 부활이 내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현대기아차를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수입차 판매에서 닛산,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는 총 2131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량 9230대 중 23.1%를 차지했다. 일본차 점유율이 20%대에 오른 것은 지난 3월 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 점유율 23.7%를 기록한 일본차업계는 3월 17.1%로 급감한 이후 4월(15%), 5월(12.8%), 6월(14.4%)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생산을 정상가동하고, 미뤘던 신차를 선보이면서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9~10월에 각각 16%, 18%를 기록한 이후 11월에는 23.1%를 달성했다.

일본차업계의 점유율이 20%대를 기록했다는 건 예년 점유율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유럽차 브랜드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본차 업계는 매년 20~3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해 왔다. 2009년에는 27.9%, 지난해에도 26.4%의 점유율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30%대를 오가던 2000년대 중반에는 못 미치지만 20%대를 회복했다는 건 일본차가 원래 위상을 찾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일본차 부활에는 특색있는 신차 출시가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닛산의 큐브는 11월 판매에서 매월 1~2위를 독식하던 BMW 520d, 메르세데스 벤츠 E300 등을 누르고 베스트셀링 1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도요타 프리우스 역시 4위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11월 판매량에서 닛산과 도요타는 각각 전월대비 74.6%, 26.9% 수직상승했다. 인피니티, 렉서스 등 럭셔리 브랜드까지 더하면 월 판매량이 1000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럽차의 점유율은 최근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다. 9월 76%에서 10월 72%, 11월 68%로 하락했다. 한국수입차협회 관계자는 “한미 FTA를 앞세운 미국차업계의 반격 등 내년에는 유럽차 일변도의 점유율에서 좀 더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본차의 부활은 내년 초미의 관심사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올해 1~9월 동안 글로벌 판매에서 GM이 679만대로 1위에 올랐고, 그 뒤로 폭스바겐(617만대), 도요타(577만대) 순이다. 르노닛산이 493만대로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는 연말을 기점으로 내년부터 일본차 업계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대적인 신차 출시도 앞뒀다. 내년 북미에서 프리우스C, AV4, 렉서스 등에서 신차를 선보이고 중국에서 오리스, 아발론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닛산과 혼다도 신흥시장,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꾸렸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일본차가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뛰어들면서 내년에는 신차가격 인하, 인센티브 확대, 리스기간 연장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추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그래프용>올해 월별 국내 수입차 판매 일본차 브랜드 점유율 <단위 %>

1월 18.8

2월 23.7

3월 17.1

4월 15

5월 12.8

6월 14.4

7월 15.8

8월 19.9

9월 16

10월 18

11월 23.1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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