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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정당, 그 이름이 그 이름 헷갈리네”
민주노동당ㆍ국민참여당ㆍ새진보통합연대가 참여하는 통합진보정당의 당명이 ‘통합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 2개로 압축됐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를 비롯한 각 당 대표들은 2일 회동을 갖고 새로 출범할 통합진보정당의 당명을 5일 통합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확정키로 했다.

당명은 3~4일 이틀 간 실시되는 당원 전수조사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이로써 11년이 된 ‘민주노동당’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민노당은 현재 진보정당 중 가장 오랫동안 같은 당명을 유지해 왔다. 참여당은 작년 1월 창당식을 가졌다.

한편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통합 진영도 당명때문에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 측은 ‘민주’라는 당명을 고수하자는 목소리가 높지만 협상 파트너인 혁신과 통합 등 다른 진영은 그 부분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은 상태다.

정장선 민주당 사무총장은 한 인터뷰에서 “신당 이름은 새로 만들어지겠지만 민주당의 이름은 살려가자는 부분은 합의를 해 논 상태”라면서 “민주당은 세계적으로도 진보정당의 보편적 이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살려가자는 점에서는 대략적인 합의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번에 또 당명을 개정할 경우 유권자들의 혼란이 더 가중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지난 2008년 7월 현재의 이름으로 당명을 정했다. 지난 10년 동안 ‘민주당계’를 아우르는 정당의 당명 변천사를 살펴보면 새정치국민회의(99년), 새천년민주당(2000년), 열린우리당(2003년), 중도개혁통합신당(2007), 중도통합민주신당(2007년)에 이어 통합민주당(2008년) 등 여러 이름을 거쳤다.

반면에 현존 정당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한나라당은 14년 동안 한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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