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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무형유산 택견에 남은 과제
2011년 11월 28일. 발리에서 열린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택견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되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한국의 무형문화유산이, 그리고 무예로는 최초로 택견이 등재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택견은 한국에서도 중요무형문화재 중 무예로는 처음으로 지정되었는데 이번에는 세계에서도 최초가 된 셈이다.

이는 충주의 한국택견협회쪽의 지속적인 노력이 반영된 결과이다. 충주무술축제를 통해서 무술의 도시, 택견의 고장이라는 것을 강산이 변하는 세월 동안 잡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홍보해왔고 세계무술연맹의 결성과 그를 통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의 자문을 맡으며 택견의 가치를 알린 덕이다.

이로써 택견은 태권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세계로의 길을 열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고 했던가. 이런 큰 경사 뒤에 풀어야할 숙제는 방학숙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

택견은 사실 11월 28일 이전에 등록권고를 받으면서 사실상 확정이 된 상태였고 MOOKAS 를 통해서 기사가 나갔었다. 그러나 이런 경사를 다룬 기사에도 여전히 대한택견연맹과 한국택견협회의 관계자들이 눈살이 찌푸릴 언행을 해 보는 이들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주었다. 또한 한국택견협회의 관계자들은 대한택견연맹의 홈페이지인 택견코리아를 찾아가서도 언쟁을 벌이는 등 과히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을 남겼다.



택견의 세 단체들의 반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그 동안 얽히고 섥힌 여러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꼬여 있어서 풀기가 쉽지 않고 그렇다고 알렉산더 처럼 단칼에 잘라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각 협회가 갈라져있지만 그만큼 서로의 영역에서는 최선을 다해 오늘날까지 달려왔기 때문이다.

성경에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하늘 아래 모든 것에도 다 때가 있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지난 세월 반목의 시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는 그 반목을 접어야할 때다. 택견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이 와서 서로를 비난하는 택견인들을 본다면 어떤 얼굴을 할지......서로 반목을 한번에 접기 어렵더라도 서서히 접어나가려는 노력은 이제부터라도 시작을 해야 한다. 각 협회 소속의 택견꾼들의 가벼운 교류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나아간다면 오늘의 이 기쁜 소식처럼 택견계도 언젠가 한 울타리 안에서 즐거운 한판을 벌일 날이 오지 않겠는가.


기사제공=무술격투기웹진 무진(www.moo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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