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중국 현지 유통에이전시인 항주한양무역유한공사와 분유 150만캔, 300억원 어치를 수출하는데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대만의 유통 대행사인 화풍무역과 250만캔 분량의 수출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중국 본토까지 진출함으로써 중화권 분유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한 셈이다.
남양유업은 이번 수출 MOU를 통해 우선 내년 1월 초도물량 분유 20만 캔을 시작으로 향후 1년간 총 150만 캔을 수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분유 수출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매년 10% 성장하는 중국 분유시장은 연간 4조원대로 세계 최대 규모다. 남양유업은 이번 중국 분유 수출를 계기로 중국 현지에 지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또 중국 현지에 영업사원을 파견해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 250여개중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를 넘는 34개 도시를 집중 공략하는 온ㆍ오프라인 마케팅도 전개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에보트, 네슬레 등 세계적인 분유 업체들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는 각오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이번 수출협약 체결은 단순히 분유를 중국에 수출하는 차원을 넘어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면서 “품질력을 앞세워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