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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나는 꼼수다’ 토크콘서트에 2만명 운집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17대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네 명이 출연하는 ‘나는 꼼수다’ 토크콘서트가 30일 저녁 7시30분 여의도공원에서 열렸다. 이 공연에는 2만여명 가량이 운집, 근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이폰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인기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아이폰 팟캐스트 방송은 아이폰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뉴미디어로 미국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매체 중 하나다.

지난 5월께 시작된 이 방송은 회를 거듭할수록 청취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현재 매회 수백만명이 다운받아 듣는 대중적인 방송으로 발돋움했다.

이 방송은 지난주 30회를 맞았으며, 현재 전 세계 아이폰 팟캐스트방송 중 다운로드 횟수에서 세계 1위를 연거푸 기록해 국내 및 국외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다운로드 횟수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방송은 대부분 영어권 방송이지만, 한국어로 된 이 방송이 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기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도 알려져 12월 한 달 동안 나는 꼼수다 출연진 4명은 하버드대, UCLA, 존스홉킨스대 등 미국 명문대에 특강을 다녀올 예정이다.

17대 국회의원 출신인 정봉주 전 의원은 미국 특강을 함께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재판 중인 정 의원은 1심과 2심에서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이유로 여권 발급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작년에도 지금과 똑같이 1, 2심에서 실형을 받은 상황에서 단수여권이 나왔는데 올해는 안 나올 아무 근거가 없다”며 대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시위에는 정봉주 의원을 지지하는 정봉주 의원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인원 수백명이 함께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24일 나는 꼼수다 방송 출연진 4명은 언론노조가 주는 민주언론상을 수상해 언론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정치인이 민주언론상을 받은 것은 이때가 최초다.

정 의원은 발언할 때마다 항상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거나 자기 자랑을 하는 소위 깔때기 화법의 1인자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민주언론상을 수상한 정 의원은 자신과 짧게 통화한 뒤 나는 꼼수다가 마치 인터넷 괴담의 진원지인 것처럼 기사를 쓴 모 일간지 기자에 대해 지난 30회 방송 중에 가감없이 신랄하게 비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방송을 1회부터 30회까지 모두 들었다는 한 청취자는 “아이폰 팟캐스트 방송은 다운받기도 쉽고 이동하며 듣기도 쉽지만 왠지 이 방송을 듣고 있으면 골방에 숨어서 혼자 듣는 느낌이 든다”며 “그만큼 이 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집단들이 사라지거나 무력화되었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공허함을 나는 꼼수다 같은 골방 방송을 들으면서 해소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 방송의 출연진 중 리더 역할을 하는 김어준씨는 30일 공연을 앞두고 가슴과 허리 부분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으로 알려져 애청자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와 대통령 경호실 명의로 이명박 대통령 퇴임 후 사저 부지를 구입했다는 특종 보도를 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밖에도 주 기자는 제주 강정마을, BBK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탐사보도를 하는 기자로 알려져 있다.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CBS 등의 방송에서 방송 제작과 시사평론 등의 일을 해 왔으며,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 방송의 실제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사진: 딴지일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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