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3분기까지 반도체와 LCD 부문을 중심으로 시설투자에 총 16조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누적액보다 1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30일 삼성전자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에 8조9700억원으로 가장 많이 투자했고, LCD 라인 개선에 4조8300억원, 그밖의 부문에 2조2300억원 등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총 21조6000억원을 시설에 투자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했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4분기를 포함해 연간 시설투자 규모가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연구개발비로도 3분기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서는 이같은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어 올해 삼성전자의 총 연구개발 투자비는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9조1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연구개발비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었다.

따라서 올해 투자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삼성전자의 연간 시설 및 연구개발투자비는 3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3분기까지 매출은 117조 69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완제품 부문은 갤럭시S II 등 스마트폰 판매 증가 영향으로 12.9% 증가했다. 반면 부품 부문은 메모리 및 LCD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5.1% 감소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