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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10명 중 7명, 술 마시는 송년회 ‘싫어’…왜?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술을 많이 마시는 송년회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진정한 화합과 마무리가 꼭 ‘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3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03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9%가 ‘기존의 술을 많이 마시는 송년회는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마신 술잔이 개수가 소통에 비례한다는 ‘알콜주의자’들의 환상을 무참히 깨는 조사결과다.

직장인들이 술 마시는 송년회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쏟아지는 연말 모임 스케쥴에서 ‘부어라 마셔라’라는 컨셉트가 ‘회식증후군’을 부르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연신 이어지는 연말 모임의 과음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는 업무지장을 초래해 직장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또 차분히 연말을 마무리하는 것에 비해, 들뜬 분위기로만 흐를 수도 있다는 점도 술을 과다하기 마시는 자리에 나타나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술을 마시면서 친목 도모와 문제해결보다는 피곤과 갈등을 증폭을 불러온다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송년회에서 모처럼 친구들과 만나 술을 먹다가 한 친구가 올해 초 얘기를 꺼내게 됐다. 별것도 아닌 일인데 ‘그때 미안했다’는 식이 아니라 ‘섭섭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왜 이제와서 이러나 하는 생각에 쿨하게 사과하지 못하고 작은 언쟁을 벌였다. 결국 과한 술이 섣부른 갈등을 불렀다”는 사연도 있었다.

그밖에 “술취한 상사의 훈계와 주사를 온몸으로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술 마시는 송년회가 싫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어서 직장인의 21.5%는 술 마시는 송년회에 대해 ‘기존 방식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고 응답했으며 ‘술을 마시는 송년회가 좋다’는 의견은 8.6%에 그쳤다.

한편, 가장 선호하는 송년회 방식(복수응답)으로는 ‘공연관람 등 문화 송년회’라는 답변이 58.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상식 송년회’(40.0%),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 송년회’(30.8%), ‘새로운 것을 함께 배워보는 송년회’(18.2%) 등의 응답이 있었다.

반면 가장 참석하기 싫은 송년회 유형으로는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권위적인 송년회’(60.9%), ‘2차·3차 등이 계속 이어지는 술자리 송년회’(55.6%) 등을 꼽았다.


김지윤 기자/hello9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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