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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숯으로 떫은감 홍시 만드는 기술 개발
천연소재인 ‘숯’을 이용해 안전하게 홍시를 만들 수 있는 과실 후숙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30일 숯’을 이용한 에틸렌 발생제를 개발해 홍시·참다래 유통현장에서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기술은 숯 자체의 가스 흡착원리를 역이용해 만들어졌다. 숯에 에틸렌가스를 인위적으로 포화시켜 밀봉한 뒤에 필요시에 개봉하면 숯이 쥐고 있던 에틸렌 가스를 조금씩 방출하게 했다.

에틸렌은 식물호르몬의 일종으로 청과물의 수확 뒤의 생리변화, 특히 과실의 성숙이나 엽채류의 황색화 등 식물조직의 성숙·노화를 촉진한다.

연구진은 “홍시 제조와 참다래 후숙에 필요한 에틸렌 가스를 자연스럽게 발생시키면서 현장에서 훨씬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서 “홍시와 참다래에 직접 접촉해도 전혀 해가 없는 숯이므로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이 실제 이 제품을 청도반시와 참다래 유통현장에 적용한 결과, 3~5일 만에 떫은감이 홍시로 쉽게 연화됐고 참다래도 먹기 좋은 상태로 쉽게 후숙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은 10kg 박스당 1개만 넣으면 된다.

황해성 농진청 과수과장은 “떫은감 생산량의 50%가 홍시로 제조·유통되는 시장에서 이번에 개발된 제품이 전부 사용된다면 약 43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천연 후숙방법이 전무한 전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면 연간 약 114억 원의 산업적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이 에틸렌 발생제는 특허출원했고 산업체에 기술이전돼 대량생산 및 판매되고 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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