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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더 더럽나’ 벤츠 檢-청탁 辯, 속속 의혹추가
‘벤츠 여 검사’와 ‘청탁 변호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 하면서 각종 의혹이 추가 제기되는 점입가경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대폭보강하고 내부 감찰을 병행하는 등 강력한 의혹해소 의지를 천명하고 있지만 검찰 인사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 데다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 와중 벌어진 악재여서 난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이모(36) 전 검사에게 재직 중 청탁 대가로 고급 벤츠 승용차와 500여만원 상당 샤넬 핸드백을 선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 최모(49) 변호사를 불러들여 각종 의혹을 추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전 검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 및 이메일 추적 등으로 확보한 자료를 조사 중인 검찰은 이르면 내주중 이 전 검사를 소환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 여 검사 아파트까지 받았나?=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이 전 검사는 법률구조공단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2007년 8월 검사로 임용돼 부산지검을 거쳐 올해 초까지 광주지검에서 근무했다. 이 과정에서 로펌 대표인 최 변호사와 친분을 쌓은 뒤 벤츠 차량과 법인 카드를 받아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사이의 관계를 폭로한 진정인의 진정서에는 이 밖에도 최 전 변호사가 이 전 검사를 위해 아파트를 얻어줬다는 주장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를 통해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불거진 이 전 검사의 인사청탁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자기 자신의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과 자신의 친구인 사법연수원 동기의 인사를 검찰 간부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거나 확인할 정보로서 가치가 희박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탁 변호사는 지검장과도 유착?=이 전 검사의 스폰서 노릇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 변호사에겐 수사 과정에서 이와는 별도의 의혹이 추가되고 있다. 최변호사가 자신과 송사 중인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친구인 모지역 검찰청 지검장에게 부탁해 무리하게 기소하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부산지검에 따르면 최 변호사는 지난 해 초 식당을 동업하던 A씨에게 써준 채무인수 각서에 따라 4억원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은 직후 A씨의 협박으로 돈을 뜯겼다며 그를 검찰에 진정하고 고소했다. 해당 검찰청 지검장은 최 변호사의 대학 및 사법연수원 동기였다. 검찰은 A씨를 지난 해 4월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1심과 올 4월 항소심에서 A씨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부산지검 측은 이 과정에서 이들의 유착관계를 의심하고 있으며 관련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의혹 당사자인 검사장급 인사와 최 변호사는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감찰 및 수사를 진행중인 대검찰청 등 검찰 관계자는 “최 변호사 사건은 여러 건이 걸려 있다”며 향후 수사과정에서 의혹이 계속 추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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