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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옹진ㆍ강화군, ‘인천 탈출’ 선언
인천 옹진군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논란이 급기야 인천을 떠나 경기도로 편입하겠다는 옹진군의 폭탄선언으로 이어졌다.

강화군에 이어 옹진군도 인천에서 경기도로 편입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결국 광역지자체 인천은 기초지자체 군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어 인천 탈출 대상으로 전락하게 됐다.

옹진군은 인천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과 관련, 인천시가 골프장을 제외한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을 축소 조성하겠다는 공식 입장에 대해 지역 경제발전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더이상 인천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경기도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과련, 조윤길 옹진군수는 지난 29일 인천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굴업도 개발을 못하게 됐고 주민들은 다 굶어 죽게 생겼다“며 ”옹진군을 괄시하는 인천에 있느니 경기도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군수의 이같은 폭탄 선언으로 8개구와 2개군을 소유하고 있는 인천은 2개 군 모두가 친정인 경기도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지자체의 행정구역에 따른 편입 문제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조 군수는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주체인 CJ측이 골프장 없는 사업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민간기업이 3500억원 내고 투자 하겠다는데도 마다하니 인천시에선 미래가 없다“고 비판하며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과 관련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본 후 경기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등 동의 절차를 거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앞서 강화군도 경기도 편입을 희망하는 입장을 거론했다.

강화군은 지난 7월 인천시에 의견서를 내고 경기도 김포시와 단절된 행정구역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안덕수 강화군수는 “경기도 김포시가 인천내륙과 강화군을 가로 막아 군민들이 각종 행ㆍ재정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경기도로 통합하겠다는 것이 아닌 김포시와 통합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옹진ㆍ강화군의 경기도 편입 문제는 이같은 사정뿐만아니라 재정위기 및 부채 문제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처한 인천의 미래가 없다는 의미에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이후 벌써 두개 지역에서 행정구역 변경 얘기가 나와 인천시 이미지에 손상이 되고 있다.

또한 강화군과 옹진군 단체장이 행정개편을 내년 총선 등을 겨냥해 이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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