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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수능’에 대처하는 수험생의 정시 지원자세
‘쉬운 수능’에 따라 표준점수가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하향 안정 지원보다는 성적에 맞춰 지원하거나 상향지원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표준점수가 하락하면서 학생들 간의 성적차이가 줄어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정시 지원에 혼란이 우려된다.

외국어 영역은 만점과 2등급 구분 표준점수가 5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변별력이 거의 없다. 그나마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으로 변별력이 예상되지만, 인문계열은 수리 나형도 쉽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에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수리 영역의 경우 문항 당 배점이 타 과목에 비해 크다는 특성 상 특정 점수 때에 동점자가 몰려 있어서 단순 표준점수 합으로 지원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온라인 모의지원과 합격예측 등을 통해 정확한 성적 확인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활용지표(표준점수/백분위)에 따라 유불리를 잘 따져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일한 백분위 성적이라도 어떤 영역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냐에 따라 표준점수와 백분위 간의 유불리가 분명해 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차이보다 백분위 성적에 따른 차이가 커 외국어영역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는 대학 지원이 유리해 보인다. 반면 외국어 성적이 다른 영역에 비해 낮은 학생들은 성적 차이가 적은 표준점수 활용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교별로 특정 영역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각 영역별로 반영하는 비율이 다른 만큼 수험생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인문계열 상위권은 수리 나 동점자와 탐구 선택 과목이 변수

인문계열의 경우 많은 대학들의 외국어 반영 비율을 높기는 하지만 표준점수가 낮게 나와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어 영역의 경우 전년도에는 특정 성적 대에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성적 분표 편차가 심했으나 이번 수능은 성적분포가 일정해 변수가 크지 않다.

반면 수리 나형의 경우 1등급 학생들의 점수 차이는 줄어들었지만 2~3등급까지 표준점수 차이는 여전히 큰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또 특정 성적 대에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계단식 분포를 보여 수리 나형 성적이 관건이다.

수리 나형과 함께 사탐 영역도 중요하다. 일부 과목들의 경우 중간 백분위가 존재하지 않아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한국 지리 과목의 경우 만점자의 백분위가 97점밖에 되지 않아 응시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의 경우 백분위 성적에 따라 자체 표준점수로 환산하므로 환산 표준점수 반영 방법을 따져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백분위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이러한 유불리는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연계열, 수리 가형이 가장 중요한 핵심

자연계열은 여전히 수리 가형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어 영역 성적이 2등급 이상이라면 수리 가형 성적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표준점수 만점과 1등급 구분 점수 차이가 9점으로 높게 나와 수리 가형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소신 지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리 가형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학생들의 경우 표준점수 보다는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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